[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양택조가 동갑내기 배우와 재회했다.
24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옛 극단 동료과 재회한 양택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양택조는 “’진경 여성국극단’이라는 곳이 있다”며 “옛날에 우리 아버지가 그 극단에 작품도 써주시고 연출도 해주시곤 했다”며 부친 양백명 선생과의 추억을 밝혔다. 그는 “자매들의 이름을 따 만든 극단이었다”며 “나와 동갑내기인 막내 김혜리 씨를 찾는다”고 말했다. “세 자매 중 특별히 김혜리 씨를 찾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나보다 우리 아버지를 더 잘 아는 사람이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양택조는 “부모님은 어떻게 만나시게 됐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배우이자 극단 대표였다”며 “평양 공연 때 어머니가 연기를 배우기 위해 극단을 찾으며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났다”며 “아버지는 33세, 어머니는 17세였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어머니가 해방 직후 ‘북한에 가면 대우해준다더라’는 동료 배우의 말을 듣고 북으로 가셨다”며 “나 7살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날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학교에 왔다”며 “누가 ‘너희 엄마 왔다’고 말해 운동장으로 나가 보니 아무도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날 먼 발치에서 보고 간 것 같다”고 씁쓸해 하며 “배우라는 직업이 가정을 파탄내는 직업이라고 생각해 나는 절대 배우가 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인정받은 때를 회상한 그는 양백명 선생이 작고하기 전인 1962년에 집필한 극본을 직접 공개해 놀라움을 줬다.
서태훈은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를 찾았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아 바깥 출입도 어렵다고 들었다”는 절친한 동료 배우의 말에 양택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김혜리 씨의 딸이 혜화동에서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한다”는 정보를 듣고 샅샅이 찾은 결과 대학로의 한 액세서리 가게에서 김혜리 씨의 딸 이민진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민진 씨는 “어머니께 양택조 씨 이야기를 들은 적인 있다”며 “안부를 궁금해 하셨다”고 말했다. 서태훈은 “어머니와 양택조 선생님이 서로 보고 싶어 하시니 만나게 해드리면 좋겠다”고 기뻐했지만 이민진 씨는 “그렇긴 한데… 엄마가 좀 편찮으시고 거동이 불편하셔서”라는 우려를 보였다.
양택조는 마지막 장소인 한 호텔을 찾아 “혜리 씨”라며 방에 들어섰다. 양택조를 발견하고 환히 웃은 김혜리 씨는 “세상에”라고 손을 잡으며 “죽지 않으니까 이렇게 만나네요”라고 반가워 했다. “건강이 어떠냐”는 양택조의 걱정에 그는 “양 선생님 아니면 내가 바깥 출입도 못하는 사람”이라며 “양 선생님 보려고 내가 죽기 살기로 여기 나왔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나 정말 보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김혜리 씨는 “허리가 부러져서 일어서지를 못한다”며 “4년 만에 외출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혜리 씨는 양택조의 아버지 양백명 선생에 대해 “연습 때 간식을 드리면 안 먹고 놔뒀다가 연습 때 처져있는 단원들에게 먹이곤 하셨다”며 “그렇게 마음이 넓고 인정이 많으신 분이었다. 존경 받을 만한 분”이라고 말했다. 양택조는 “얼른 혜리 씨가 회복하셔서 같이 작품을 하나 하자”고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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