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플러스 '밥심' 캡처
SBS 플러스 '밥심'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지연수가 이혼 배경을 솔직하게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혼 후 싱글로 돌아온 이수진, 유깻잎, 김상혁, 지연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연수는 일라이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연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자체가 생계와 직결돼있잖냐. 아이도 어리고. 저희는 쇼윈도 부부로 지낸 지 오래되어서 솔직히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며 "저는 이혼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게, 살고 싶었다. 저도 사람이잖냐. 진짜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혼 전 두 사람은 달달한 부부로 통했지만 실상은 방송과는 달랐다고. 지연수는 "화면에 보이는 걸로는 사람들이 부러워했다. 마트를 가도 '남편이 사랑해줘서 좋겠네' 하고 친구들도 '언니는 형부가 잘해주잖아' 하는데, 제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혼자 많이 외로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 사람도 힘들겠지' 그 생각도 했다. 저 사람도 여기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거니까 나 힘든 것만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대신 저희 둘이 무언의 약속처럼 아이한테는 상처주는 모습을 안보여주려고 집안에서는 각자 분리된 삶을 살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당초 지연수는 일라이와의 이혼이 아닌 함께 이민을 결심한 상황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저희가 한국에서 일이 많이 없고, 아이돌 그룹이 끝나 탈퇴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다 정리하고 미국에서 살자는 결론이 났다"며 "영주권이 나오려면 서류가 필요한데 부족한 거다. 그걸 해갖고 와야한다고 해서 (서류 준비차) 혼자 한국에 왔다가 다음날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엄청 매달렸다. 제가 이혼하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아이가 거기 있잖냐. 어떻게든 아이를 데려오거나 보고싶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혼을 밝힌 이후 다시 재결합 논의가 보도됐던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지연수는 "여자로서의 인생은 이 사람과 끝이지만 아이 아빠로서 이 사람한테는 유예기간을 주고 싶어 경솔하게 판단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6개월만 기다려보고 이 사람이 혹시라도 그때는 너무했다, 미안해, 후회하고 있어, 하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 아이 아빠로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재결합 이야기를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제가 거기서 무너졌다"며 "이 사람이 이중국적자다. 그러다 (작년 기점으로) 한국 국적이 없어졌다. 그러면 이 사람은 미국 국적으로만 남아있는 싱글이다. 저는 한국 국적으로는 유부녀다. 이 상태로 서류 정리를 안하고 자기는 미국에서 미국 가족들과 살고 저는 아이와 한국에서 사는 게 자기가 원하는 재결합이라더라. 그래서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연수는 아이를 못보던 두 달 반 동안 극단적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수면제만 계속 먹었다. 자야 꿈에서 만나니까. 살같은 내 자식이 떨어져 있는데, 제 선택으로 못보는 게 아니잖냐. 그땐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했다. 아이를 못봤던 시간 동안 한 달쯤 지났을 때 20층 난간을 잡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늘이 끝이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도 수면제를 먹어서인지 아들 목소리가 들리는 거다. 문득 내가 여기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 제일 먼저 발견하는 게 우리 엄마일 텐데, 내 자식 보고싶다고 우리 엄마를 슬프게 만드는 게 잘못된 거 아닐까 생각했다. 오늘만 살자, 내일 만날 수 있을지 몰라 그 마음으로 버텼다"며 "겨우 겨우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됐다. 그 아이 보면서 지금 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좋다. 그냥 아이가 행복한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고 고백해 많은 응원을 불렀다.

한편 일라이는 지난 2014년 아내 지연수와 11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혼인신고를 했으며, 2017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가족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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