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만기가 밥집 어매와 감격스러운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10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전 씨름선수 이만기가 그리운 '밥집어매'를 찾아나섰다.
이날 이만기는 어린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조카와 단 한 살 차이가 난다는 이만기는 "어머니도 임신을 늦게 하시고, 며느리도 임신을 한 거다. 어머니가 40세 때 저를 가지셨다"고 노산이었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며느리보다 배가 늦게 불러온 나머지 이만기를 낳지 않으려 했다는 어머니. 이만기는 "나를 안 낳으려고 굴러도 보고 약초도 먹고 두드리기도 하고 그랬다고 한다"며 "저도 워낙 어렸을 때는 약했다"고 말했다. 그런 이만기는 초등학교 특별활동 시간, 인원이 모자랐던 씨름부에 배정되며 운명적으로 씨름을 시작하게 됐다고.
배고팠던 이만기의 어린 시절은 동료 이희윤 장사도 잘 알고 있었다. 이날 이희윤은 "(어린 이만기가) 갈비뼈가 앙상해서 머리에 마른 버짐도 있었다. 밥을 못 먹었다. 난 세 끼 밥을 먹었는데 얘는 아니었다. 얘는 주머니에 땡전 한 푼 없었다"며 "(마산 밥집 어매가) 질투날 정도로 잘해줬다. 반찬도 좀 더 주고 생선 대가리도 있으면 더 줬다"고 전했다.
밥집 어매는 이처럼 가난하고 작고 왜소했던 어린 이만기를 쌀밥과 인정으로 살찌워준 고마운 은인이다. 이만기의 씨름 인생에서 전환점을 만들어주었다는 어매는 밥을 먹여줬을 뿐 아니라 다리 부상이 잦았던 이만기를 직접 치료까지 해주는 등 식구들과 떨어져 지내던 이만기의 부모님 역할까지 대신해줬다.
처음 어매는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이만기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워낙 오래된 식당이라 기억하는 이가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어매의 남편은 세상을 떠났으며 어매는 최근 큰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수소문 끝에 전해지며 이만기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영상을 본 이만기는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라며 망연자실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이만기. 불러도 대답 없이 정적이 흐르기도 잠시, 이만기의 앞에 36년 만에 밥집 어매 이견우 씨가 나타났다.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았다는 이견우 씨는 이만기를 보자마자 감격스러운 마음을 주체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이만기에게 오랜만에 맛있는 식사를 선물한 이견우 씨는 "죽어도 여한 없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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