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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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가 작가 활동의 목표를 밝혔다.

13일 오후 tvN에서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보건교사 안은영'과 '시선으로부터' 등을 집필한 정세랑 작가가 출연했다.

정세랑 작가는 "등단까지 3년이 걸렸다. 국내에 존재하는 모든 공모전에 떨어졌다. 그런데 많이 떨어지면 공모전에 냈던 작품이 쌓여 있으니 후에 더 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보건교사 안은영'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소감이 어떠시냐"고 질문했다. 정세랑 작가는 "머릿속으로 제가 아무리 상상해도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이 합쳐지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며 기쁜 소감을 밝혔다. "크리처 디자이너분들이 더 멋진 색색깔의 젤리를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주연배우 정유미에 대해서도 "처음 단편이 나왔을 때부터 바랐던 배우시다"며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작가님 작품은 외계인과 사랑에 빠지거나 거대 지렁이가 침공하는 등 독특한 상상력이 드러나는 점이 특징이다"고 했다. 이에 정세랑은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규칙이 있다. 새로 나온 과자를 먹어본다든가 안 가본 길로 간다"며 자신만의 독특한 생활 습관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많은 영감을 얻으시는 것 같다"는 말에 정세랑 작가는 "생태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평소에 새를 많이 보러 다닌다. 새 도감을 갖고 다니거나 눈으로 기억해서 집에서 찾아보기도 한다"며 '탐조인'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이어 정세랑 작가는 "어떡하면 소설을 잘 쓸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이 당연한가를 고민해보면 될 것 같다. 특히 SF나 판타지는 세계의 조건을 바꿔보는 사고실험이다. 당연한 조건을 바꿔보면 소재가 나온다"고 답했다.

정세랑 작가의 다작 비결은 꾸준하고 규칙적인 집필과 다독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일주일에 서너 권의 책을 읽었다. 어머니께서 '네가 읽고 책을 사들이는 속도가 무서웠다'고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프리랜서임에도 꾸준히 시간을 정해 글을 쓴다고도 했다.

또한 정세랑 작가는 어떤 질문이든 답을 알려주는 사전이 있다면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질문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21세기 현대 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모두 알게 되고 해결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이어 그는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읽는 사람은 죽기 전에 천 번을 산다'는 구절을 가장 좋아하는 책 구절로 뽑았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책을 통해 접하면서 죽기 전까지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이후 정세랑 작가는 "항상 들리는 목소리만 들리면, 그 목소리가 들렸던 것도 힘이고 권력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며 약자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랑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남다른 창의성, 밝은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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