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박세리가 AI와 대결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는 인간과의 대결서 승리한 골프 AI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의 도전자는 지난 2016년 미국 텍사스 피닉스 오픈에 등장해 단 5샷 만에 홀인원을 선보인 골프 AI 엘드릭이었다. 개발자 진은 “엘드릭이 31년 동안 17,000명의 골퍼들의 샷을 학습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당신은 한국 최고의 골프 영웅이지만 우리 골퍼는 당신의 커리어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이라고 박세리에게 도전장을 냈다.
김상욱 박사는 “많은 분들이 ‘기계적인 동작은 인공지능이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기계가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해 이 대결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이를 본 박세리는 “내가 요즘 공을 잘 안 치는 걸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솔직히 사람이 굉장히 불리하다”며 AI의 무한 체력과 정확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힘을 활용하는 건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며 도전을 받아들였다. 박세리는 “AI가 나와의 대결에서 많이 배워갈 것”이라며 “까불지 말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1라운드 ‘롱 드라이브’ 대결서 박세리가 손쉽게 승리한 가운데 2라운드에서는 엘드릭과 김상중의 홀인원 대결이 펼쳐졌다. 전현무는 “지금 엘드릭이 문제가 아니라 김상중의 재발견”이라며 “골프 선수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잘 치냐”며 놀랐다. 김상중은 아마추어임에도 6번의 샷을 모두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이내 흔들리기 시작했고 박세리는 “스윙이 반복될 경우 체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AI는 그런 게 없으니 유리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결국 둘 다 홀인원에는 실패했지만 더 좋은 기록을 보여준 엘드릭이 2라운드에서 승리했다.
마지막 3라운드는 엘드릭과 박세리, 김상중의 퍼팅 대결이었다. 엘드릭은 3m 퍼팅에서 계속 실수를 보였지만 학습에 완료한 엘드릭은 2번 연속 퍼팅에 성공해 2대 0으로 리드했다. 김상중은 5m 퍼팅 대결에서 홀인원 대결을 설욕하는 듯 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넣지 못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5m 퍼팅에 성공했고 전현무는 “인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며 “보고있나, 엘드릭”이라고 기뻐했다. 연달아 퍼팅에 성공해 2대2로 엘드릭을 따라잡은 박세리는 세 번째 퍼팅에는 실패했다. 대결 중에도 학습을 계속한 엘드릭이 바로 퍼팅에 성공해 결국 인간과의 대결에서 최종 승리했다.
전현무는 “박세리 감독이 퍼팅 연습에서는 5~6번의 성공을 보였는데 실전에서는 변수가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김이나는 “정말 공평하게 대결하려면 클럽도 자기가 선택하고 배터리도 스스로 충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려 웃음을 안겼다. 광희는 “요즘 다들 골프에 관심이 많으신데 저 친구의 몸값이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6억 원 정도”라며 “광희 씨, 어떻게 구매하시겠냐”고 물었다. 광희는 “좀 둘러보고 오겠다”며 “괜히 물어봤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전현무는 “사실은 골프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AI”라며 “프로 선수들이 AI가 복제한 자신의 샷을 보고 연습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줬다.
한편 다음 방송에서는 우리나라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씨와의 대결과 주식 투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그려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3회는 2월 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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