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가수 이승철이 자신들의 자식 세대에는 발라드로 그래미를 나가는 한국 가수가 생길 것을 자신했다.
2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이승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박명수는 이승철의 등장에 그 누구보다 반가워했다. 그는 "좋아한 나머지 닮고 싶었다. 보급형 이승철로 19년간 활동했다"고 했고 이승철의 노래를 유튜브에서 불러 백만뷰가 나왔음을 자랑했다. 이에 이승철은 "저보다 낫더라. 대단한 것 같다"며 "정말 한결같다. 크게 발전은 없는데 계속 쭉 간다"고 농담을 했다.
이승철은 35주년 앨범을 발매하며 유명한 후배 가수들과 협업을 했다. 태연부터 악동뮤지션 찬혁 등과 함께 작업을 한 것. 이승철은 이에 대해 "가수 후배한테 부탁하는 건 하나도 안 어려운데 박명수 씨한테는 어렵다. 하기 싫어하면 상처 받을 것 같다"며 오히려 박명수 섭외를 더욱 어려워함을 밝혔다. 그러자 박명수는 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서도 "매니저를 통해 연락 달라"고 했고 이승철은 "이러니까 내가 빈정 상하는 거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이승철에게 한 달 수입을 물었다. 이에 이승철은 "벌긴 뭘 버냐. 있는 거 까먹고 있다. 버스킹 해야할 판이다. 마트도 못 간다"며 최근 수입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버틴다고 표현해달라"고 말하기도.
이승철은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타고남보다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피를 토할 정도로 노력하며 노래 연습을 했다는 것. 그는 "(요즘은) 조금 더 진해지고 디테일해진 것 같다. 생생함은 덜하긴 한데 저는 지금이 더 좋다"며 지금의 목소리에 만족한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지원자들에게 독설을 한 후 잠을 못 잔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슈스케'때는 그걸로 직업화되고 가수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 쓴소리가 필요했다. '캡틴'은 미래를 꿈꾸는 친구들이니까 조언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이승철에게 국내에서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있지는 않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승철은 "요새는 'My love'도 18개국에서 1등했다. 케이팝이 한국에서 뜨면 외국에서 다 듣고 계신다. 그런 욕심은 크게 안 내도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BTS 말고도 발라드로 그래미를 나가는 가수가 곧 나올 거다"며 두 사람의 자식들인 원이와 민서 세대에 그런 가수가 나올 것임을 자신했다.
어느새 벌써 35주년을 넘긴 이승철. 그의 화려한 이력만큼 돋보였던 입담이 박명수와 잘 어우러지며 큰 웃음을 선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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