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이영돈PD’가 시사 프로그램의 새 바람을 일으킬까.
이영돈 PD가 지난 1일 종합편성채널 JTBC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뒤 처음 내놓은 시사 프로그램 ‘이영돈PD가 간다’로 호평을 받고 있다. 1회는 평균 시청률 1.9%(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3.2%까지 올랐다. 이영돈 PD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회 연출할 당시 다뤘던 이형호 군 유괴 살해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1991년 1월 29일 발생해 지난 2006년 공소시효가 지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이영돈PD가 간다’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진범의 그림자를 찾아 다녔다. 피해자를 옭아매기 위해 마련된 법이 결국 가해자에게 자유를 주는 공소시효의 두 얼굴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영돈 PD는 2일 오후 헤럴드POP과의 전화통화에서 “지상파 인기 드라마가 방송되는 시간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요즘 시사 프로그램이 많이 없었는데 새로 생겨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영돈 PD는 이형호 사건이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처벌이 불가능한 상태인데도 사비 3000만 원을 현상금으로 내걸었다. 범인을 만날 수 있는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거나 범인이 직접 연락을 해오면 3000만 원을 주겠다고 공표했다. 이영돈 PD는 방송 직후 SNS 등을 통해 구체적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제보 전화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밤에 많이 들어와요. 아마도 조용한 곳에서 연락을 취하고 싶은가봐요. 이상한 제보들이 많은데 그 중 신빙성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지금 구체적 제보들이 있어서 취재팀이 확인하고 있어요. 오늘도 나가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곧 범인하고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소시효가 끝나 경찰이 개입할 수 없다. 이영돈 PD와 취재팀이 발로 뛰면서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경찰이 움직일 수 없으니 직접 다 확인하고 있습니다. 범인이 형호 부모와 만나 사죄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형호 부모도 이렇게 범인의 얼굴도 모르고 사는 것보다 마음이 편할 게 아닙니까. 사회에 던지는 용서의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날 ‘이영돈PD가 간다’의 화두는 공소시효였다. 방송 말미에 1999년 5월 20일 대구 동구 효목동에서 당시 6살이던 김태완 군에게 황산을 부어 전신 3도 화상을 입힌 사건도 조명했다. 안타깝게도 김 군은 사건 발생 49일 만에 숨졌다. 유족은 김 군이 숨지기 전 동네 주민을 용의자로 지목한 녹취록을 갖고 있음에도 범인을 잡지 못했다. 유족이 공소시효 만료 3일을 앞두고 제기한 재정신청 사건 심사 결과가 이르면 3일 발표된다. 재판부가 기각결정을 내리면 영구 미제로 남는다.
이에 이영돈 PD는 “우리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으로 다룰 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 사건은 용의자가 존재하기에 민감한 부분이다. 제작진도 고심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돈PD가 간다’는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과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 이어 이영돈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세 번째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시청자 반응이 부담이 된다. 시민이 원하는 것을 찾아 발로 뛰겠다”라고 말한 뒤 “2회 분노 운전자의 실태, 3회 대한민국 점집 현주소는 1회보다 더 흥미로울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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