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김창완 밴드가 돌아왔다.
김창완 밴드는 5일 오후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 돌입을 알렸다. 오랜만에 돌아온 김창완 밴드이기에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그의 높은 가치를 짐작케 했다.
먼저 국악그룹 잠비나이와 함께한 리메이크곡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시작으로 새 앨범 타이틀곡 '중2', 그리고 배선용의 트럼펫 연주가 가미된 '용서' 등이 라이브로 펼쳐졌다. 김창완 밴드는 나이를 잊은 채 무대 위에서 음악을 제대로 즐겼다.
김창완 밴드는 새 앨범 '용서'에 희망과 소통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이들은 미움과 분노로 받은 상처와 슬픔을 죽음 심장으로 표현했으며, 그 죽은 심장에서 돋아나는 새싹을 '용서로 형상화 했다.
타이틀곡은 이같은 앨범 타이틀을 대변한 '중2'다. 중학교 2학년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심리 상태를 빗댄 '중2병'은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이기도 하다. 김창완은 현 사회가 가진 문제점을 함축하는 단어로 이를 선택했다.
김창완 밴드의 '용서'에는 '중2'외에도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E메이저를 치면' '아직은' '괴로워' '용서' '노란리본' '무덤나비' '아리랑' 등 총 9트랙을 담았다.
[3:08PM] 김창완 밴드 무대 등장
[3:10PM] 잠비나이와 함께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연주 시작
잠비나이의 열정적인 연주와 함께 강렬한 록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냄. 김창완 왈 "1978년에 발표된 곡인데 국악의 보배들과 함께 다시 만들어봤다. 잠비나이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
"'용서' 앨범은 지난 작품들과 차별화된다. 과거에는 강박적이었다. 분노와 몸부림 때문에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번 앨범이야말로 명실공이 김창완 밴드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3:21PM] 새 앨범 '용서' 타이틀곡 '중2' 연주 시작
"중학교 2학년에게 가사를 보여줬더니 다 비슷한데 이렇지 않다고 하더라. 이 노래 가사처럼 하면 중학교 3학년이라더라.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은 중2가 아닌 중3때부터라는 대답을 들었다."(웃음)
"염민열 군이 없으니 허전하다. 3주 전에 입대했다. 복무 후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그동안 군 생활 잘 하길 기다리겠다."
[3:28PM] 배선용 무대 등장, '용서' 연주 시작
"용서를 하는 것도 의미 있고, 용서를 받는 것도 의미 있다. 배선용의 트럼펫 소리가 정말 위로의 감성을 들려준다."
"수도 없이 30장 정도의 앨범이 거듭되면 뭘 부르나보다 왜 부르는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데뷔 후 10년이 넘도록 '나는 가수입니다'라는 말이 입 밖에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20년 쯤 지나니 '연기를 합니다'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은 고향인 음악에 와 있는데, 도대체 나의 음악이 무엇인지 답은 멀어져만 간다.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바로 음악의 큰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3:37PM] '아직은' 뮤직비디오 시사
김창완 밴드의 합주 모습으로 구성된 뮤직비디오. 현재 입대한 기타리스트 염민열도 긴 생머리로 등장.
[3:41PM] 김창완 밴드 질의응답 시작
"국악기 음색이 들어가서 한국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름의 정의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이가 록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한국적인 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 록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잠비나이와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국 록의 정체성에 대한 조그마한 답을 찾아낸 것 같다."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곳에서 출연 제의가 들어오지만 모두 고사했다. 현재진행형의 밴드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제는 앨범을 위해 다양한 곳에서 여러분을 만날 계획이다."
"타이틀곡 '중2' 괄호 뒤에는 미안하다가 숨어있다.(웃음) 어쩌다 이 지경이 됐니. 우리도 모두 지나온 못 말리는, 유아독존적인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과정을 몰인정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내가 너를 알고, 니가 나를 알아야 소통이 아니라, 나는 당신을 잘 모르겠다고 인정하는 것도 또 다른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중2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것만은 생각해 다오라는 뜻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용서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용서라는 말 조차 잊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진정한 용서는 그냥 잊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비록 불통이 되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용서를 새로 정의해보자는 뜻이기도 하다."
[4:10PM] 질의응답 시간 종료. 포토타임을 끝으로 쇼케이스 마무리.
한편 김창완 밴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정규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가지며, 3월 21일과 28일에도 각각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과 춘천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열고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김창완 밴드는 이번 공연을 서로 다른 테마로 꾸며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은 DCF대명문화공장 공연에서는 신곡 연주와 어쿠스틱하게 편곡된 산울림의 명곡을 선사할 예정이며 상상마당 라이브홀 무대는 열정적으로 소통하는 김창완 밴드 특유의 힘 있는 공연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