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최근 개봉한 영화 ‘어우동: 주인없는 꽃’(감독 이수성)에는 포목점이 등장한다. 포목점의 이름은 ‘빛깔고은’이며 주인 역할은 배우 이재환이 맡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재환이 실제 한복업체인 '빛깔고은'의 대표 겸 디자이너라는 사실.
이재환은 5년 전 한복 브랜드 빛깔고은을 론칭한 올해 9년차 배우다. 1990년 부산에서 창립된 이광옥 계량한복 연구소가 전신이며 2011년 ‘빛깔고은’으로 상호변경과 함께 전통은 물론 퓨전한복을 포함한 모든 한복식 디자인을 온라인에 공개, 전국 1300여 거래처에 공급했다.
이후 그는 서울에 디자인 사무실을 개설하고, 종로 매장을 오픈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그는 한복 브랜드 대표 이전에 배우였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극 ‘시크릿’의 주연을 맡았고, 2009년 KBS2 드라마 ‘아이리스’, 2010년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2010년 SBS ‘대물2011’, 케이블채널 tvN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 2011년 SBS ‘호박꽃순정’ 등에 출연했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자로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이재환은 연기자로서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은 이유로 드라마 ‘피아노’를 언급했다.
“고등학교 때 ‘피아노’ 촬영을 부산에서 했어요. 조재현과 조인성 씨를 실제로 봤죠. 그 모습을 본 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그걸 연기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하지만 연기를 시작하다보니 경제적인 문제가 따라오는 것은 당연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만 150가지를 했고, 한복 관련 일을 하는 지인을 통해 지금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복 사업으로 돈을 벌어 연기는 물론 다양한 일을 해나갈 수 있게 된 것.
“우연치 않게 한복 모델 제의를 받았어요. 그러다 그 제품 사장님을 통해 한복 사업이 잘된다는 것을 알고 마침 부모님이 한복 공장을 운영 중이셔서 사업에 뛰어들 결심을 한거죠.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큰 업체들을 찾아갔지만 그야말로 저를 미생으로 취급했어요. 결국 배운 적은 없지만 시장에 다니며 직접 디자인도 하게 됐죠. 그러다 주변에서 저를 디자이너로 보게 됐고, 지금은 1300여 개의 거래처가 생겼습니다.”
국내 뿐 아니다 이재환은 최근 홍콩 진출을 놓고 미팅을 했으며, 중국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배우는 물론 한복 사업가로 승승장구 중인 이재환은 한복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일을 구상 중이다. 그는 최근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에게 한복을 직접 선물, 기록해놓은 ‘드림리스트’의 한 목록을 실제로 해냈다. 배우로 시작해 한복 사업가로 활약하는 그가 앞으로 어떤 한국문화 전도사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다음은 이재환과의 일문일답
-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나.
제 나이는 31살이다.
- 한복 협찬은 많이 하고 있나. 방송에서는 예능프로그램 ‘도전천곡’이나 ‘오마이 베이비’ 등과 배우 진서연 씨가 출연하는 영화에도 협찬했다. 현재 협찬이 밀릴 정도다.
- 사업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가.
공장까지 열다섯 명 정도 된다. 직원 한 분당 10명의 일을 해서 만 명이라 생각하고 있다.(웃음)
- 사업을 해서 돈을 벌면 무엇을 하려하나.
하루가 10년 같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삶이 영원하지 않은 것을 알아서 의미 없는 것에 집착하기는 싫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지금도 하고 있다. 봉사도 알려야한다고 생각해서 많은 이들이 같이 함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꿈이다.
- 앞으로 연기자와 사업가로서 이루고 싶은 게 있나.
한국을 알릴 수 있게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또 나중에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설립해서 제가 가진 아이템들을 활용해 한류를 더욱 알릴 것이다.
- 한복을 활용한 한류가 외국에 전해질 수 있겠다.
한복을 기념품으로도 팔 수 있다. 사극도 해외에서 어마어마하다. 연관성 있게 한복과 문화적으로 엮으면 파급력 있다. 이제는 한류를 더 잘 포장해서 명품으로 만들어야한다. 이런 문화적 역할을 하는데 빛깔고은이 앞장서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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