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풍문으로 들었소’ 배우 이준이 전작 ‘미스터 백’과 또다른 재벌 2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났다.
이준은 지난 2월 23일 오후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 권위적인 집안과 지키고 싶은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는 순수한 청년 한인상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극 중 한인상은 부모님 말씀이 곧 법으로 알고 자란 특권의 인큐베이터에서 만들어진 수재. 고등학교 3학년인 한인상은 완벽한 아버지와 기품 넘치고 아름다운 어머니한테는 무심결에라도 짜증 한 번 낸 적이 없는 반듯한 모범생 아들이지만, 서봄(고아성 분)과 뜨거운 하룻밤에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됐다.
2일 방송한 ‘풍문으로 들었소’ 3회에서는 한인상이 부모님 때문에 서봄·아들과 갈라졌지만, 집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방송 말미에는 서봄과 몰래 재회한 사실을 부모님에게 들킨 한인상이 서봄과 헤어질 수 없음을 선언,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이날 이준은 고아성과의 짧은 만남에 애틋한 부부의 모습부터 부모님에게 처음으로 반항하는 아들의 모습까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에 이어 또 한번의 재벌 2세 역할에도 불구하고, 이준은 기존에 맡아온 캐릭터들과는 180도 다른 연기변신을 이루며 폭넓은 연기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간 이준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갑동이’, 영화 ‘배우는 배우다’ 등에서 주로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와 관련, 이준은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진행된 ‘미스터 백’ 제작 발표회에서 “항상 어두운 역할을 했는데 최대한(이준 분)처럼 밝고 발랄한 연기를 안 해봐서 많이 부담된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발연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준의 ‘발연기’ 발언은 단지 ‘셀프 디스’이자 겸손했던 것.
‘풍문으로 들었소’ 안 PD는 2월 12일 경기도 남양주 한 식당에서 열린 현장 인터뷰 자리에서 “이준 씨와 신하균 씨가 ‘미스터백’을 봤다. 단 두 장면만 봤는데 이준 씨에게 재주가 있다는 걸 느꼈다. 연기를 상당히 잘하더라. 제가 생각한 연기 계열과 맞기에, 믿고 맡겨도 되겠다 싶었다”고 이준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물론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적 없는 이준이지만, 그는 유독 이번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이준은 ‘풍문으로 들었소’ 제작 발표회 당시 10대 아버지 연기에 대해 “사실 이런 일이 제 후배에게 있었다”며 “그때 당시 후배를 바로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연기에 임할 수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총 30부작으로, 현재 극 초반 상황. 이준이 계속해서 극을 주도적으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풍자한 블랙 코미디 드라마. 이준을 비롯해 유준상, 유호정, 고아성, 백지연, 장현성, 윤복인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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