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가인이 돌아왔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로 가요계에 첫 발을 뗐던 가인은 그룹을 넘어 솔로 가수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제 '가인'은 단순한 두 글자를 넘어 유니크한 감성을 지닌 아티스트를 의미한다.

그가 새롭게 발표하는 앨범은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태초의 여성이자, 사탄의 꾀임에 빠져 인간을 타락으로 이끄는 '하와'가 바로 그것. 여성 아티스트가 넘을 수 없었던 암묵적인 금기들을 하나씩 지워온 가인은 이번에도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로 자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은 하와를 네 가지로 표현한다. 첫 번째는 태초의 유혹의 여인이고, 두 번째는 신성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가진 양면의 여인이다. 셋째는 규범을 깨는 저항적, 능동적 여인이며 넷째는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자유 의지의 여인이다. 가인은 선악과를 깨물기 전의 순수한 하와, 뱀의 유혹으로 선악과를 깨물까 말까 갈등하는 하와 그리고, 선악과를 깨문 뒤 유혹적으로 변한 하와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청자를 만족시킨다.

가인은 이번 앨범에서 최초로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첫 번째 타이틀곡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는 가요계 히트 제조기 이민수 작곡가-김이나 작사가 콤비의 작품이다. 가인은 이번 타이틀곡 무대 퍼포먼스를 위해 파란색으로 염색하는 파격 변신을 감행했고, 퍼포먼스 디렉터에 직접 참여할 만큼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매 앨범마다 예술성과 작품성 있는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았던 가인이 이번 무대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두 번째 타이틀곡 '애플(Apple)'은 누구나 한 번쯤 느낄 수 있는 '금단의 사과'에 대한 욕망을 귀엽게 표현한 노래다.

가인의 이번 앨범에는 국내 정상급 작사, 작곡가,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가인이 첫 번째 솔로 앨범부터 함께 한 조영철 프로듀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고, 이민수 작곡가가 코-프로듀서(co-producer)로 참여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가사의 유기성을 위해 최초로 ‘리릭 프로듀서’를 둬 앨범 스토리텔링의 일관성을 유지하려 했다. 이 포지션에는 가인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이나 작사가가 함께 했다.

이 외에도 정석원, 박근태, G.고릴라, east4A, 휘성, KZ 등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에는 힙합 뮤지션들의 지원 사격이 돋보인다. 도끼, 박재범, 매드클라운 등이 피처링 및 작사 작업에 힘을 더했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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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AM] 진행자 작사가 김이나 등장

"리릭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가사로 스토리의 유기성을 주고 싶었다. 가인과 함께 시사회의 진행을 맡게 됐다. 회사에서 돈을 아끼려고 나를 진행자로 선택했다. 그래서 굉장히 어설플 테니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웃음)

[11:06 AM] 가인 등장

"내가 종교가 없어서 하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내겐 너무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앨범 작업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 했다."

"뱀이라는 캐릭터가 표현하기 쉬울 것 같았다. 굉장히 사악하지만, 그래서 뭔가 돋보이는 존재로 해석했다. 그래서 바닥에서 펼치는 퍼포먼스가 많다. 그 부분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앨범 콘셉트에 대한 시작과 안무 디렉에 가인이 꼼꼼하게 참여했다. 디테일한 부분도 모두 신경을 써서 '손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김이나)

[11:12 AM] '애플(Apple)' 감상

'하와'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 누구나 한 번쯤 느낄 수 있는 '금단의 사과'에 대한 욕망을 귀엽게 표현한 노래다. 해서는 안 될 일인 걸 알면서도 한 번은 해보고 싶은, 선을 넘을까 말까 고민하는 모두에게 앙큼한 답을 제시한다. 재즈 피아노와 멜로디 기반의 펑키한 곡으로, 가인의 목소리와 박재범의 랩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잘 표현된 것 같은데 '19금 판정'을 받았다.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쉽다. 정말 의아했다. 전체적인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노래인데, 야하게 듣자면 야하게 들릴 수도 있나보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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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AM] '프리 윌(Free Will)' 감상

레트로한 사운드와 드럼&베이스 장르의 비트를 가미한 신나는 라틴 스타일 넘버. 노래 속 하와는 외부의 영향에 휩쓸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사는 자유 의지의 여인으로 나온다. 당당하고 능동적인 현대인의 여성과도 닮아 있다.

"고등학생 시절 휘성의 팬이었다. 소녀 팬의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은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작업이 즐겁고 기뻤다."

"앨범 중 한번도 해보지 않은 가사의 발음들을 시도했다. 낯선 작사가와의 작업이 특이했다. 휘성의 가사는 입에 잘 붙는 느낌이 있다."

[11:18 AM] '애플(Apple)' 뮤직비디오 시사

전체적으로 숲과 현대적 조형물들이 조화를 이룬 영상. 타이트하면서 붉은 의상을 입은 가인이 등장, 짐볼과 사과 등으로 '애플'을 형상화 했다. 가인이 가진 양면성, 즉 여성미와 귀엽고 발랄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영상이 완성됐다.

"노래의 제목이 '애플'이라, '애플힙'을 강조했다. 마르고 볼륨이 없는 몸이라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벌크 업'을 했다. 3개월 동안 하체 운동에만 전념했다. 한번은 시사회를 갔더니 살이 너무 쪘다고 기사가 나와 의기소침하기도 했다.(웃음) 탄력적으로 건강해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어 최선을 다해 몸매를 만들었다."

[11:30 AM] '파라다이스 로스트' 뮤직비디오 시사

앨범 '하와'의 타이틀 곡. 노래 속에서 뱀은 '내 목소리가 아닌 모든 말은 거짓말'이라며 금단의 열매를 먹어도 '너는 잘못한 게 없는 거야'라며 하와를 유혹한다. 대중가요에서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노래 도입부터 등장하며 분위기를 압도한다. 여기에 신비스럽고 독특한 코러스와 매력적인 스틸 기타 사운드, 거친 듯한 스트링의 연주가 곡의 웅장함을 더한다.

대형 파이프 오르간의 등장과 함께 고딕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 영상이 시작. 뱀을 형상화 한 농염한 퍼포먼스, 가인의 카리스마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공중파에서는 심의 때문에 뮤직비디오의 안무를 제대로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다."

"태국은 딱 12시간만 일하는 방식이 철저한 나라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촬영을 하다 보니 좋았다. 게다가 정말 몸이 좋은 남자들이 전라로 춤을 춘다. 정말 좋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있어 기가 눌리고 위압감이 들었다. 현장에서는 일부러 웃으면서 편하게 대했는데, 사실 힘들었다. 여성 팬들은 정말 재미있게 보실 것 같은데 남성 팬들은 기분이 별로일까 걱정된다.(웃음)"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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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 AM] '더 퍼스트 템테이션(The First Temptation)' 감상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신스베이스를 중심으로 만든 '심플리즘(simplism)'을 강조한 미디엄 템포 넘버다. 이 노래에서는 하와를 유혹의 여인으로 풀어냈다. 모든 걸 걸고 상대방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가사가 위협적이면서도 유혹적이다.

"'진실 혹은 대담' 작업 당시부터 나온 데모 곡이다. 무대에서 굉장히 보여드리고 싶은 비트였다. 퍼포먼스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곡이었다. 앨범 전체적인 콘셉트를 가장 노골적으로 표현한 가사를 가진 곡이다." [11:48 AM] '두 여자' 감상

하와를 신성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가진 여인으로 해석했다. 노래 속에서 하와는 내 안에 사악한 뱀보다 더 치명적인 '또 다른 나'가 있다고 고백한다. 이번 수록곡 중 유일한 발라드로, 가인의 폭발적인 고음이 인상적이다. 러시아 로망스 분위기를 가졌으며 가인의 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아 템포(A Tempo)'를 만든 G.고릴라가 작사, 작곡했다.

"겁도 없이 '한 키 올릴까요?'라고 했는데 정말 고생했던 곡이다."

[11:52 AM] '길티(Guilty)' 감상

해서는 안 될 일인 걸 알면서도, 선을 넘을까 말까 하는 하와의 내적 고민이 담겨 있다. 마지막에 사과를 깨무는 소리로 노래가 끝나는데, 하와가 결국 규범을 어기고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몽롱하면서도 펑키한 베이스라인이 포인트인 이 곡은 작곡가 KZ와 전다운, 미친감성이 공동으로 프로듀싱했고, 래퍼 매드클라운이 작사에 참여했다.

"매드클라운이 작사에 해주셨다. 가사가 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굉장히 고생했다. 이분은 잘 몰라서 괴롭히지도 못했다.(웃음) 녹음 당일 직접 와서 응원해주고 갔는데 이렇게 가사를 잘 쓸 줄 정말 몰랐다. 그분에게도 의미가 깊은 작업이 된 것 같다."

"작사를 '조희봉'이라는 이름으로 올리겠다고 해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곡을 홍보할 때 '조희봉의 작사'라는 것이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겨우 설득했다.(웃음)"(김이나)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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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PM] 질의응답 시작

"가장 걱정되는 것은 안무를 공중파에서 보여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무작정 1차원적으로 섹시한 콘셉트라 바닥을 기거나 웨이브를 넣은 것이 아니었다. 현대 무용 레슨도 받았다.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난해한 부분이 생긴 것 같다. 대중적으로 바꿔볼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처음 생각을 결국 밀고 나갔다. '하와'라는 콘셉트의 한계가 있는 만큼, 그 안에서 100%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아이유의 콘셉트는 대중적이고 쉽고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부러울 때가 있다. 나는 항상 콘셉트에 있어서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각자의 갈 길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운명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은 콘셉트를 정할 때 굉장히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하기엔 그 폭이 굉장히 좁은 편이다. 이제는 고생이 없으면 불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는 이제 힘들지 않은 걸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웃음)"

"모든 상업음악에는 수위의 문제일 뿐 섹시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인의 가사를 쓸 때는 섹시함에 대한 접근을 입체적으로 하고 싶었다. 이번에야 말로 사람의 근본을 흔드는 유혹을 표현하고 싶었다."(김이나)

한편 가인은 오는 12일 0시 새 앨범 '하와'를 발매하고 팬들 곁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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