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배우 김현주가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가지게 된 가족과 부모에 대한 속 깊은 생각을 밝혔다. 옳은 생각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언제나 돌아보면 행동으로 하지 못해 아쉬운 법. 착한드라마를 통해 배운 교훈을 조금씩 노력해가는 그의 진솔한 고백이 눈길을 끈다.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차강심 역을 맡아 따뜻한 가족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한 김현주. 그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드라마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990년대부터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펼친 김현주는 2014년 KBS 주말극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 작품에는 쟁쟁한 연기파 배우 유동근, 김용건, 견미리, 양희경, 김상경을 비롯해 윤박, 서강준, 손담비, 박형식, 남지현 등 신인 연기자들이 뭉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시청률 40%대의 국민드라마로 등극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유동근에게는 연기대상을 선사했고, 김현주에게 최우수연기상을 안긴 작품이 됐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인기와 수상의 영예를 무수히 많이 안았던 김현주에게 ‘가족끼리 왜 이래’는 또 다른 의미 있는 작품으로 다가왔다. 그는 “이제 시청자들은 ‘막장드라마’라고 해서 조금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 만드는 사람은 시청자가 원하니까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끼리 왜 이래’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시청자가 좋아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잡아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확실히 그가 밝힌 것처럼 ‘가족끼리 왜 이래’는 막장이 아닌 착한드라마로 얼마든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청률로 입증했다.

“사실 촬영하고 있을 때는 시청률에 대한 게 몸으로 느껴지는 것이 없었어요. 저희끼리 단체 문자 채팅방에 제일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시청률을 올렸어요.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확인하고 시청률을 올리면 그걸 봤어요. 수치는 확인해서 알지만 그게 얼마나 대단한지 몸으로 느끼지는 못했어요. 주변에서 잘 봤다고 하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으니 ‘잘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서 좋았어요. 요즘 방송 매체도 다양해서 시청률이 나오기 힘든데 착한 이야기로 이런 시청률을 얻었다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죠.”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를 내세웠다. 불효 소송은 다소 생소한 소재기도 하고 이슈가 될 만한 자극적인 내용을 연상케 하지만 그 안에는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불효소송은 처음에 이해가 안됐어요. 어떻게 가능하냐고 생각했죠. 제가 하는 나쁜 짓은 당연하고 부모님이 서운하게 하는 것은 용납 못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불효소송의 의도가 흔히 아는 법적 싸움이 아닌 아버지의 마지막 회초리의 의미잖아요. 강심이가 아닌 저로서는 이해됐어요. 당시 강심이는 모르다가 차츰 알게 되지만 차츰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어요.”

아버지와 자식의 사랑을 제대로 전한 ‘가족끼리 왜 이래’. 차순봉(유동근 분)의 맏딸 차강심 역을 맡아 열연한 김현주에게도 가족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이끌어냈다.

“사람이 한순간에 바뀌긴 힘든 것 같아요. 어쨌든 이 드라마를 찍었고 연기를 한 사람이니까 교훈을 줘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도 영향은 주면 좋지 않은가 싶은데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 부끄러워요. 저 역시 그래서 초반에 철없는 모습을 잘 표현했죠.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모두 후회가 돼요. 그렇다고 엄마에게 그렇게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그러나 좋은 계기는 됐어요. 점점 노력해야죠.”

‘가족끼리 왜 이래’를 끝낸 김현주는 광고 화보 촬영을 진행하면서 3월 공식 스케줄 마친다. 이후 그는 취미로 치고 있던 드럼도 다시 치고, 운동도 할 계획이다. 이후 차기작으로 김현주가 어떤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에스박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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