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가수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이 ‘쎄시봉’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주니퍼홀에서는 쎄시봉 전국투어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이상벽 등이 참석했다.

윤형주, 조영남, 김세환
윤형주, 조영남, 김세환

쎄시봉은 1960년대 말 통기타 가수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었던 무교동 음악감상실 무대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이장희, 양희은 등을 배출한 곳. 최근 영화 ‘쎄시봉’이 개봉돼 관객들을 추억 속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날 조영남은 영화 ‘쎄시봉’에 대해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왜 그럼 ‘쎄시봉’이라고 했느냐고 물었다. 시사회에 가서 영화를 보니 상상보다 정말 잘 만들었다. 한국 영화 중 최고다. 나는 영화광인데 스토리 등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쎄시봉’은 지난 2010년 MBC ‘놀러와’에서 ‘쎄시봉’ 특집을 통해 먼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영남
조영남

조영남은 이에 대해 “사실 정확한 시작은 라디오 방송이다. 내가 진행하는 MBC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최유라가 ‘쎄시봉’이 모여서 노래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그 말에 라디오에서 모여 노래를 불렀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후 ‘놀라와’ 출연 섭외도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쎄시봉’이 최근 다시 주목 받는 것은 전성기 시절 멤버들의 인기는 물론 하나의 공동체적인 삶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윤형주는 쎄시봉의 전성기시절과 현재 아이돌의 모습을 비교하는 질문에 “지금 방송국 복도를 지나가면 우리가 최고령자다. 예전에 god가 우릴 보고 ‘선배님들처럼 평생 우정을 이어가려 한다’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렇게는 안된다. 우린 공동체적인 삶을 살았다. 네 것 내 것이 없는 생활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요즘에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기획사에 의해서 만들어진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서로가 모두 경쟁자일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보면 잘되는 멤버가 있고 소외된 멤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상벽, 윤형주, 조영남, 김세환
이상벽, 윤형주, 조영남, 김세환

윤형주는 “우리 평균 연령이 70세인데도 이런 세대가 같이 공연하는 건 가요 사상 처음이다. 현존하는 선배들이 70세까지 노래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왕성한 활동 역시 축복”이라고 감탄했다.

나이를 초월해 가요계의 하나의 화제를 만들게 된 ‘쎄시봉’. 방송과 영화에 이어 콘서트까지 이어지면서 다시 한 번 포크의 세계로 음악팬들을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는 조영남이 합류한 새로운 멤버로 공연을 연다. 오는 14일 성남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고양, 수원, 전주, 부산, 서울, 대구, 인천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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