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강민아에게 연기란, 나이같은 거예요.” 열아홉 살 소녀라고 믿기지 않는 대답이었다.
배우 강민아는 2009년 독립영화 ‘바다에서’부터 2012년 KBS2 TV소설 ‘사랑아 사랑아’, 2013년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2014년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등 차곡차곡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드디어 강민아는 데뷔 7년만에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극본 신광호, 연출 여운혁 유정환)에서 첫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다섯 명의 여고생들이 좌충우돌 벌이는 탐정 행각을 그린 드라마. 강민아는 극 중 탐정단의 리더 윤미도 역으로, 사극 어투인 듯 군대 어투인 듯 독특한 말투로 호연을 펼쳤다.
특히 강민아는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동그란 뿔테 안경을 비롯해 체육복 패션, 화장기 없는 수수한 외모로 철저한 망가짐도 불사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강민아는 CD만한 작은 얼굴과 뚜렷한 이목구비 등 인형외모를 자랑했다. 성숙한 외모의 강민아는 인터뷰 내내 개념 연예인의 면모부터 열아홉 살 순수한 여고생의 매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처음으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연을 맡아보니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스태프 분들과 함께 지내는 사회생활부터 연기의 긴장감, 체력관리 등 다방면으로 깨달았죠. 극 후반부에 달할수록 체력이 정말 안 따라주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저렇게 잘 버틸까 했는데, 알고 보니 뒤에서 링거 투혼도 발휘하시고 약도 챙겨 드시더라고요. 저도 막판에는 한약을 먹으면서 이겨냈죠.(웃음)”
‘선암여고 탐정단’ 오디션 당시 강민아는 특정 캐릭터가 정해지지 않은 채 오디션에 임했다. 다섯 명의 탐정단 중 ‘미도는 아니겠지’했던, 강민아는 예상과 달리 윤미도 역에 캐스팅됐다. 여고생 강민아는 극 중 윤미도와 싱크로율 50%라고 답했다.
“비슷한 부분도 많고, 다른 부분도 많아요. 저는 사실 쌍둥이 오빠가 있거든요. 쌍둥이 오빠와 자라다보니, 다른 여성분들 보다 굉장히 털털한 편이죠. 또 평상시에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 부분도 많이 비슷해요. 가끔 부모님이 드라마를 보다가 ‘저건 그냥 강민아 아니야?’라고 말하실 때도 있었어요. 다만, 저는 미도처럼 마음에 삭혀두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할 말은 다해야 하는 성격이죠. 굉장히 직설적인 편입니다. 하하.”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을 자랑한 강민아는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웃음 때문에 ‘NG의 여왕’으로 등극했다고. 하지만 그는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했고, 소신을 갖고 있었다.
“제 연기를 볼 때마다 만족스럽지 못해요. 아직 부끄러운 부분이 많아요. 아직 어리니까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요. 당장 다음 작품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번 작품에서 밝고 시끄러웠으니까 정적이고 어두운 캐릭터를 통해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렇다고 해서 ‘나는 여배우다’ 이런 이미지 말고, 음악 방송 MC나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처럼 친근한 이미지를 쌓고 싶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강민아. 그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황정민 삼촌과 ‘남자가 사랑할 때’ 찍을 때 삼촌이 해준 말이 항상 떠올라요. 열심히 하지 말고 놀면서 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때 그 말이 그렇게 와 닿더라고요. 지금 이 마음이 변하지 않고 쭉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황정민 삼촌과 꼭 다시 작품을 찍고 싶어요. 분명 고비도 오겠죠. 연기가 하기 싫어 질 때도 있을 거예요. 그때마다 잘 이겨내길. 전도연 선배님과 송혜교 선배님 정말 좋아하거든요. 저도 두 분처럼 매력 있는 여배우가 될게요. 조만간 다음 작품으로 또 인사드리고 싶네요.”
[사진=송재원 기자()]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