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도쿄(일본) 이금준 기자]그룹 샤이니가 도쿄돔 무대를 밟았다. 10만여 현지 팬들을 만난 멤버들은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샤이니는 14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샤이니 월드 2014 아이 엠 유어 보이 스페셜 에디션' 첫 번째 날 공연을 가졌다.
이날 무대에 오른 다섯 남자는 일본 현지에서 발표한 히트곡들은 물론 한국 앨범 수록곡들을 뜨겁게 펼쳐냈다. 아울러 3월 11일 일본에 발매된 싱글 '유어 넘버(Your Number)'와 '러브(LOVE)'의 무대도 최초 공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샤이니는 '꿈의 전당'에 선만큼, 개개인의 매력을 어필하는 시간도 빼놓지 않았다. 솔로 앨범 활동을 펼쳤던 종현과 태민은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사했으며 키는 DJ쇼에 맞춰 패션 브랜드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의 패션쇼도 마련했다.
특히 멤버 태민은 '유어 넘버(Your Number)' 순서에서 다리에 쥐가 나 넘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겪기도 했으나, 팬들을 위해 후반부 무대를 모두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 흘린 땀이 채 식기도 전에 취재진을 만난 샤이니. 이들의 얼굴에서는 진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하, 샤이니와의 일문일답.
Q. 공연을 마친 소감
민호 "처음 돔 공연이라 그런지 시작 전부터 믿기지 않았다. 공연을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머릿속에 모두 기억이 남는다. 정말 잊지 못할 무대다."
키 "지난해 홀 투어를 시작해서 관객과 만나고, 아레나 투어 후, 이렇게 도쿄돔에 왔다. 여러 무대들을 보니 이 무대에 서는 것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받은 사랑을 많이 느꼈다."
온유 "좋은 무대가 있다면, 기회가 있다면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겠다."
태민 "도쿄돔이라는 큰 무대에 서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더욱 높은 곳으로 치고 올라가겠다."
종현 "일본 데뷔 4년. 한국 7월 만 7년이 된다. 항상 매년 감회가 새롭다. 특히 이번 해에는 돔 공연이 있어 기대를 많이 했다. 멤버들 모두 공연 준비에 열을 올렸다. 많은 걸 남겼다. 우리 다섯 뿐만이 아니라 팬들이 있어야 완성된다.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연을 했다."
Q. '도쿄돔 공연' 가능했던 이유를 분석해보자면
종현 "해마다 일본에서 투어를 진행했다. 굉장히 많은 횟수였다. 홀투어 각지에 있는 팬들을 만나보기 위해서였다. 1000명에서 많게는 2000명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연이었다. 이번 도쿄돔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레나에 오지 못했던 팬들에게 더 가까이 가자는 의지였다. 그런 노력들이 통하지 않았나 한다. 4년 동안 꾸준히 앨범을 내고 활동한 것들이 모여 이렇게 도쿄돔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무대 위에서 많은 눈물을 쏟았다
키 "5만여 관객들이 노래하는 순간 감동을 받았다. 공연 후반부에 울 거라는 예상을 했는데, 중반에 울어버릴 줄은 미처 몰랐다. 눈물과 함께 더욱 열심히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종현 "사실 내가 원래 눈물이 많다.(웃음) 공연을 시작하는 순간, 5만 명과 호흡하는 공간에 있다는 것과 사방이 초록빛으로 채워진 것으로 보고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릴 뻔 했다. 가까스로 참았다. 발라드를 부르는 구간이 되고 함께 이겨나가자는 노래 가사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 결국 울고 말았다."
Q. 민호의 '가위바위보송' 개인 무대가 독특했다
민호 "오랜만에 솔로 스테이지였다. 다섯 명 모두 멋있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콘셉트를 바꿨다. 재미있고 신나는 무대로 다가가고자 했는데 연출자분이 아이디어를 주셨다. 반전의 의미로 그런 무대를 꾸며봤다.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리허설 때는 굉장히 창피했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 자신감이 생겼다."
종현 "역시 민호는 연예인이다."
Q. 키 솔로 무대도 인상 깊었다
키 "오늘 불러드린 '본 투 샤인(Born To Shine)'은 어디에도 실려 있지 않은, 도쿄돔에서 처음 보여주는 무대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는 노출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무대를 위해 식단 조절을 많이 했다."
Q. 공연 후반, 태민이 넘어지고 다음 곡 무대에 서질 못했다
태민 "너무 긴장을 한 것 같다. 넘어진 뒤 일어나보니 근육이 경직됐다. 마음이 너무 앞서 조금 무리했던 것 같다. 내일 공연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 당시에는 정말 억울했다. 다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멤버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서. 하필이면 첫 선을 보여드리는 곡에서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
Q. 공연의 말미, 멤버들끼리 얼싸안고 무슨 얘기를 나눴나
민호 "꿈을 꾸던 무대라 그런지 모두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 다섯 명이 노력해서 이곳에 왔다는 생각에 그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Q. SM엔터테인먼트 내에서 허리의 역할이다
민호 "위로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가 있고 아래로는 에프엑스와 엑소, 레드벨벳이 있다. 샤이니가 이제 딱 중간에 위치하게 됐다. 선배님들이 정말 잘 이끌어주시고, 길을 잘 닦아주셔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종현 "좋은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해석을 공유하기 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것이 후배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아닐까 한다. 그것이 선배님들에게도 보답하는 방법이다. 회사가 SM타운 공연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니 샤이니의 퍼포먼스를 단단히 만들어 직접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온유 "규모가 크던 작던 여러 곳에서 공연하는 것이 즐겁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할 수 있다면 돔 투어도 한번 해보고 싶다."
태민 "무대에 서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음악과 공연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Q. 끝으로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은?
온유 "앨범을 준비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종현 "올해는 무조건 앨범이 나올 거다."
민호 "오랜만에 한국에서 나오는 앨범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실망하지 않도록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안에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도쿄(일본)=이금준 기자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