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가수 길건과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길건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속내를 털어놨으며,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기자회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쟁점을 제시했다.
1. 전 소속사와 길건의 법적 문제
소울샵 : 길건은 전 소속사와의 법적 문제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본사는 길건과 계약 후, 길건이 전 소속사와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사실을 알았고 가수활동에 지장이 있다는 판단 하에 도움을 주고자 2014년 1월 20일, 합의금 명목으로 계약금 외에 선급금 1215만 4830원을 다시 지불해줬다.
길건 : 전 소속사와의 문제를 소울샵에서 분명히 알고 있었다. 전 경영진은 물론 김태우 프로듀서와도 상의한 뒤 선급금을 받았다. 하지만 현 경영진은 그저 돈을 갚으라고 닦달만 했다. 그런데 일을 줘야 돈을 벌어서 갚을 것이 아니냐.
2. 품위유지비, 선급금 관련
소울샵 ; 2013년 7월 9일, 계약 당시 길건이 요구조건으로 제시한 전속계약금 2000만원과 품위유지비 1000만원을 지불했고, 6개월이 지난 2014년 1월 20일, 전 소속사와의 법적 문제로 인한 합의금 명목으로 다시 선급금을 지불해줬다. 길건에게 지불해준 금액은 총 4215만 4830원이고 보컬·안무 트레이닝 등 레슨비 750만 4083원을 포함하면 총 4965만 8913원의 금액이 들어간 것이다. 본사는 길건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선급금을 지급하는 등 가수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했고 그 중심에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가수 김태우였다. 지속적으로 가수 활동을 하지 못한, 가수도 아닌 자를 본사가 계약금과 선급금을 지불하면서 계약 한 이유는 길건과의 친분관계 때문이었다.
길건 : 선급금이라는 이해되지 않는 조건에도 계약을 맺었다. 물론, 지금의 가족경영이 아닌 전 경영진과의 계약이었다. 중국어 수업도 회사가 아닌 근처 카페에서 커피까지 내 돈으로 사가며 진행했다. 선급금은 당연히 갚아야 하는 돈이지만, 일을 해야 돈이 생기지 않겠다. 하지만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나에게 일을 주지 않았다.
3. 정산 관련
소울샵 : 회사에서는 길건에게 지불해준 계약금과 선급금 4215만 4830원 외 보컬·안무 트레이닝 등 레슨비 750만 4083원에 대해 정산이 필요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 김애리 이사는 2014년 6월 4일, 길건과 처음 만나 정산과정을 설명했고 길건에게 회사가 지불한 정산 내역에 대해 확인하고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길건은 김애리 이사의 질문에도 "에이씨 내가 왜 이런 걸 김이사와 말을 해야 하는데"라며 언어폭력으로 일관했다.
길건 : 김태우가 전문 경영인을 불러들인다고 했으나 결국 가족 경영이었다. 김애리 이사를 6월 4일에 만난 것은 사실이나 처음 만난 것은 아니었다. 전 직원들을 향한 험담과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만을 계속했다. 김애리 이사는 "길건씨는 돈이 없냐. 이것 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고 인신공격을 했다. 나는 "일을 줘야 돈을 갚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김애리 이사가 정산서를 들이밀고 사인을 강요했다. 그동안 나에게 입금된 내역이 없기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알고보니 나에게 상의 없이 선급금을 차감한 것이었다. 혹시라도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다.
4. 뮤지컬 '올슉업' 공개오디션에서 보여준 길건의 자질
소울샵엔터테인먼트에서는 길건에게 2014년 8월, 뮤지컬 '올슉업' 공개오디션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길건의 참여의사에 따라 9월 1일 뮤지컬 오디션에 참여했다. 그 후 뮤지컬 발탁에서 탈락된 사실을 접한 길건은 "신인도 아닌데 이름표를 붙이고 사람들 앞에서 공개 오디션을 보게 했다"며 회사 측에 항의를 했고 "연습기간도 짧은데 왜 뮤지컬 오디션을 보게 했냐"고 반문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러한 행위는 가수로서 행할 수 없는 처사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모든 가수들도 마찬가지로 뮤지컬에 캐스팅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공개오디션에 참가해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길건이 반론한다면 9월 1일에 참여한 뮤지컬 '올슉업' 공개오디션에서 기본적인 가수의 자질조차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길건 : 8월 11일 김태우가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는 말까지 한 상태에서 '올슉업' 오디션을 보게 됐다. 오디션 당일까지 공개 오디션인지 몰랐다. 간단한 미팅이니 부담 없이 오라는 말만 듣고 갔다. 음원도 아닌 악보와 대본뿐이었다. 그래서 오디션 현장에서 제대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경영진 교체 후 주말에 회사에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었고, 연습을 할 수도 없었다. 회사에서 준비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메이크업도 해주지 않았다. 도대체 회사에서 뭘 챙겨줬는지 모르겠다.
5. 협박과 언어폭력
길건은 가수로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태우에게 개인적으로 전화 통화 및 문자를 했다. 그 내용은 '왜 말을 바꾸면서 앨범을 미루는지, 앨범이 안 나와서 활동을 못하니 선 입금으로 월 300만원으로 월급으로 달라'했고, 김태우는 개인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지불해야 할 일이라고 답변했고, 이에 길건은 계속해서 협박 및 언어폭력을 가했다. 앨범 발매 시기는 가수가 준비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길건은 음반 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였고, 회사에서는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길건은 지난해 10월 13일 회사 4층 녹음실에서 김태우와 미팅을 가졌다. 이 날 김태우는 길건에게 "올해(2014년) 안에 앨범 발매는 힘들다. 준비를 철저히 해 2015년 2월에 앨범을 발매하자"고 했다. 이에 길건은 매달 월 300만원을 차입해서 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김태우는 회사에서 더 이상의 차입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자 길건은 김태우에게 욕설, 고함, 협박과 함께 녹음장비에 핸드폰을 집어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또한 길건은 김태우와 김본부장에게 소울샵엔터테인먼트를 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회사에 와서 약을 먹고 자살하는 것과 소울샵을 언급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협박했다. 이런 길건의 행동을 회사에서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었고, 길건 역시 10월 13일 언어폭력 이후 회사와 함께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길건 : 김태우 프로듀서를 만난 것은 맞다. 그동안 미팅을 차일피일 미뤄왔고 비장한 각오로 김태우를 만나게 됐다. 앨범 이야기도 항상 내가 먼저 꺼내야 했다. 항상 '희망고문'으로 일관했다. 친구로서 말다툼이지 협박이 아니다. 만약 협박을 했다면 김태우 프로듀서는 '지금 협박하는 거냐'고 맞받을 친구다. 오히려 나는 왜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가둬뒀는지 다시 묻고 싶다. 여기에 새로운 경영진의 무시와 언어폭력으로 병원을 찾아야 했다. 김애리 이사는 인사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김태우 프로듀서에게는 내가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더라. 300만원을 달라고 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 정확히 일을 달라고 한 거다. 회사에서 더 이상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말만 했을 뿐 도대체 어디서 300만원이라는 금액이 나온 건지 모르겠다. 일을 시키고 돈을 달라고 해야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조건 돈을 갚으라고 강요했다.
6. 전속계약 위반 및 급원지급 청구 소송 진행
소울샵 : 길건이 도움을 요청해 김태우는 2013년 7월 9일,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길건의 계약을 체결해줬다. 길건은 계약 이후 회사에게 본인이 개인적으로 활동해왔던 일들과 수제용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말라는 조건을 제시했고 길건의 의사에 따라 그 동안 부업으로 수입을 올렸던 일에 대해 회사는 관여하지 않았다. 길건은 계약금을 생활비로 사용한 이후 다시 회사에 월 300만원(총3600만원)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이를 거절하자 결국은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
길건 :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고 했으면서 계속 말을 바뀌고 있다. 살기 위해서 설거지라도 했으면 회사 이미지 실추를 입에 올릴 사람들이다. 나는 그냥 살고 싶을 뿐이다. 생활이 힘들어 일을 달라고 했을 뿐이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김애리 이사는 "그런 이야기를 왜 회사에서 하느냐. 그것밖에 안 되냐"고 무시만 했다. 엔터테인먼트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회사를 차려서 주위 사람들을 오히려 힘들게 하고 있다.
이하, 길건의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길건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오늘 기자회견을 위해 참석해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예인으로서 예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소명일 텐데, 아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과 소속 연예인간 불합리한 갑을 구조를 개선하고,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생산적 연예 행보를 이어가는 맑은 미래의 초석이 되길 기대합니다.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길건은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주)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속사와 계약하게 됐다"는 소울샵 측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2010년 11월23일부터 2011년 2월20일까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에서 주인공 '여형사' 역으로 50회 뮤지컬을 공연했습니다. 이 외에 음악 활동도 했습니다.
김애리 이사님과 김민경 본부장님이 경영진으로 참여하시기 전까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러나 두 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은 달라졌습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저와의 계약 전, 제가 전소속사로부터 당한 억울한 일을 듣고 선급금 1천2백여만 원을 대신 내어 줄 테니 앨범제작에만 집중하자며, 고마운 제의를 하셨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선 전 소속사 측의 문제로 인한 연대보증인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억울한 상황에 있었고,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었으나, 소울샵 측의 제안인 앨범제작에 마음이 쏠렸습니다. 그래서 주신 선급금, 고맙게 받았고, 열심히 일을 해서 착실히 갚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저는 김애리 이사님으로부터 '길건씨 돈 갚아야죠' 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팬분들, 동료 연예인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일을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돈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닌, 일을 주시라고 했던 겁니다. 따라서 제가 소울샵 측에 월300만 원씩을 요구한 것으로 비춰지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폭력을 가했다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이 기사를 쓰신 기자님께서는 소울샵 측에 확실히 이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게재하셨는지요? 폭력을 휘두른 사실 전혀 없습니다. 아마 소울샵 측에서도 제가 폭력을 가했다고는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폭언은 했습니다. 당시 10년간 믿은 친구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그래도 폭언까지 한 것은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당시 제 친구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습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자살협박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 달라고 호소한 것입니다.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습니다.
연예인으로서 제가 자질부족이었고, 게을렀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은 사라졌습니다.
거짓말탐지기 앞에 함께 섭시다. 많은 분들이 치킨게임이라며 우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끊이지 않는 진흙탕 분쟁을 종결짓기 위해서라도, 평소 말과 이메일 내용이 상반되는 두 분께 받은 수모, 방치 등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거짓말탐지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뮤지컬 '올슉업' 영상 공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제가 연예인임을 감안해 초상권 부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차치하더라도 퍼블리시티권에서는 자유로우실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이는 법정 분쟁 시 판사님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뮤지컬 올슉업에 앞서 이미 저는 김피디님과 대화에서 회사를 나가도 된다는 말씀을 들은 상태였고, 이 사실은 소울샵 박 대표님께도 아십니다.
그럼에도 저는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에 임했습니다. 주어진 환경이라는 것은,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저에게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연습 시켜주지 않았고, 뮤지컬 오디션이 중요하다는 말씀 역시 없으셨습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올슉업 대본 1장과 음원도 아닌, 악보 1장만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오디션에서 제가 자질부족이었다면, 저는 오디션 도중 연습하고 오라는 심사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위로 올라가 음악감독님으로 보이는 분께 멜로디 첫음을 잡아주시라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연습하고 다시 오디션을 보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연습을 하고 다시 오디션장으로 들어가 오디션을 봤습니다. 따라서 소울샵은 계약 조항 갑의 위치에서 을인 제가 소속 연예인으로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매도하실 것이 아니라,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지 않으신 것에 더한 방치, 언어폭력, 무능 등에 대해 잘못하신 것은 없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프로필 촬영에서 제 의상을 준비해주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저는 44사이즈에 몸을 구겨 넣으면서까지 프로필 촬영을 했습니다. 겉으로 웃고, 속으로 오열했습니다. 서럽고 마음 아팠습니다. 이 역시 매니지먼트로서의 소임에 충실하시지 않은 것입니다.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이 문제는 저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 소중한 연예인 선후배들, 동료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오늘 저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고 남몰래 눈물 흘리는 일부 연예인들을 위한 불공정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길 소망합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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