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어느 날 문득 행적을 감춘 개그우먼 신보라. 그가 1년 4개월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신보라는 10일 정오 두 번째 싱글 ‘미스매치(Feat. 바스코)’를 발매하고,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미스매치’는 배치기의 ‘눈물샤워’를 작곡한 랍티미스트 작곡, 케미스트리트의 멤버 테스(Teth)와 래퍼 바스코가 작사를 맡은 힙합곡이다.

앞서 공개된 ‘미스매치’ 티저 영상 속 신보라는 기존의 밝고 선한 이미지와 달리, 진한 메이크업과 눈물을 흘리며 일기장을 찢고 태우는 강렬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가득한 그를 만나봤다. 데뷔 이후 긴 머리를 고수했던 신보라는 쇄골에 닿을 듯 말 듯한 짧은 길이와 짙은 색상의 헤어스타일로 변신, 더욱 예뻐진 얼굴로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가수로 돌아온 개그우먼 신보라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가수로 돌아온 개그우먼 신보라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제가 그렇게 예뻐졌나요? 감사합니다. 하하. 10개월 정도 푹 쉬어서 그런가. 사실 ‘개콘’에서 5년 동안 쉬지 않고 연기했어요. 매번 센 캐릭터들만 맡다보니, 무대 위에서 제 모든 걸 쏟아내는 편이었어요. 사람이 쏟아만 내다보니까, 채우고 싶다는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지쳤었던 것 같아요. 쉽게 올라설 수 있는 무대가 아닌데, 어느 순간 제가 영혼 없이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 제작진 분들께 ‘채우고 오겠다’고 선언했죠. 쉬다보니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5개월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랩부터 편곡, 믹스, 피처링 가수 선정까지 모두 제가 참여할 수 있었어요. 저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죠.”

음악을 비롯해 MBC ‘찾아라 맛있는TV’ MC부터 KBS2 드라마 스페셜 ‘운동화를 신은 신부’, ‘트로트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변신까지. 신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갈증을 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슬럼프는 데뷔 첫 무대를 보며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제가 막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신인 때였어요. 당시 ‘개콘’에서 ‘잠복근무’라는 코너에서 경찰로 나온 적이 있어요. 그 때 딱히 대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지금 보면 보기 민망할 정도로 어색하더라고요. 문득 ‘언제부턴가 내가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참 어색하고 모자랐는데, 마치 처음부터 저란 사람이 잘했다고 생각했던 거죠. 조금이라도 못했다 생각하면, 제 자신에게 더 크게 실망하다보니 슬럼프도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새 그 영상을 보면서 오히려 힘을 얻곤 해요.”

가수로 돌아온 개그우먼 신보라 [사진=신곡 '미스매치' 티저 영상 캡처]
가수로 돌아온 개그우먼 신보라 [사진=신곡 '미스매치' 티저 영상 캡처]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가수 신보라가 되기까지. 쉼 없이 달려왔고, 한 차례의 고비도 넘겼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가수 신보라로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물었다.

“전 사실 노래 잘하는 개그우먼으로 시작했잖아요. 제 인지도 때문에 쉽게 음원을 낸다거나, 쉽게 음악 방송에 선다거나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분명 어떤 분들에게는 제가 기회를 쉽게 얻었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거든요. 이번 앨범을 통해 노래하는 신보라가 낯설어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생각이 달라지실 수 있길 바랍니다. 많이 들어주세요.(웃음)”

신보라는 10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방송, 라디오 등을 통해 신곡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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