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아무런 가식도, 꾸밈도 없는 자리였다. 밴드 36.5˚C의 보컬리스트로 마이크를 잡은 최민수 이야기다. 그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트라이브 바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쇼케이스는 처음부터 거침이 없었다. 최민수는 쇼케이스 시작 전부터 격의 없이 취재진 사이에 섞여있었고, 예정된 시간이 되자 그대로 무대에 올랐다.

[밴드 36.5˚C 쇼케이스를 연 최민수. 사진=OSEN]
[밴드 36.5˚C 쇼케이스를 연 최민수. 사진=OSEN]

MC 김장훈의 지각에 육두문자를 날리며 애정 섞인 핀잔을 내놓기도 했고, 다소 무거운 쇼케이스 현장 분위기에 "참 불편한 자리"라며 '돌직구'를 던지는가 하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목소리로 음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기도 했다.

쿨해도 너무 쿨한, '남자 냄새'가 진하게 풍겼던 최민수 밴드 36.5˚C 쇼케이스 현장을 공개한다.

[2:53 PM] '말하는 개' 뮤직비디오 시사

"뮤직비디오 촬영에 짜장면 한 그릇과 볶음밥 두 그릇 밖에 들지 않았다. 정말 저렴하게 촬영한 뮤직비디오다. 정말 귀여운 아이가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니 관심 깊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3:02 PM] 쇼케이스 MC 김장훈 도착

김장훈 "제주도 일정 때문에 조금 늦게 됐다. 최민수가 쇼케이스를 자진해서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정제돼 있지 않은 사람이다. 때문에 쇼케이스가 산으로 갈까봐 정리를 위해 MC를 자청하게 됐다."

김장훈 "최민수가 정말 부럽다. 1차적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들을 노래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쉽게 보이지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최민수 "음악을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보통의 노래가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세상에 보여지는 현상들, 인생의 여러 부분을 정형화 되지 않은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밴드 36.5˚C 쇼케이스를 연 최민수와 MC 김장훈. 사진=OSEN]
[밴드 36.5˚C 쇼케이스를 연 최민수와 MC 김장훈. 사진=OSEN]

[3:04 PM] '마포대교'(코리안 스탠다드, Korean Standard) 소개

최민수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떠올린 노래다. 나는 가족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다리를 건너면서 굉장히 행복한데 이렇게 축복스런 날에도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그날엔 자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때 집으로 돌아와서 3일 정도 작업을 거쳐 탄생한 노래다."

"죽음에 직면한 사람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뜻 모를 세상사를 모두 잊고 새롭게 도전해라. 그래도 세상은 당신에게 있어 굉장한 선물이다. 그런 쪽으로 가사를 쓰게 됐다."

[3:10 PM] '마포대교' 연주

툭툭 내뱉듯 던지는 최민수식 화법이 돋보이는 록 넘버. 그루브한 베이스 사운드가 곡을 전체적으로 리드해가며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후반부 터지는 최민수의 샤우팅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밴드 36.5˚C 쇼케이스를 연 최민수와 MC 김장훈. 사진=OSEN]
[밴드 36.5˚C 쇼케이스를 연 최민수와 MC 김장훈. 사진=OSEN]

[3:17 PM] 김장훈과의 토크

김장훈 "늦게 만나서 다행이다. 굉장히 둥글어지기 전에 만났더라면 누가 하나 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웃음)"

최민수 "연기는 거짓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음악은 하나의 과정들이 솔직하다. 동생들과 사운드를 구현해가는 과정이 정말 우리만의 몫이다. 지금 우리 세상은 진짜가 이겨낼 수 없는 세상이다. 적어도 창의적으로 뭔가는 만들어내는 순간은 상대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그것이 굉장히 소중하다."

[3:25 PM] '트라이브 바' 연주

홍대 거리에서 느꼈던 소회들을 편안하게 풀어낸 곡. 실제 이날 쇼케이스가 열린 '트라이브 바'를 소재로 해 만들어졌다. 어쿠스틱 기타와 퍼커션이 곡의 문을 열며 후반부 밴드 사운드가 합류해 서정적인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3:38 PM] 최민수, 흡연을 위해 김장훈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잠시 퇴장. 김장훈은 최민수와의 뒤늦은 인연을 소개함. DMZ 콘서트를 섭외하게 된 계기, 뮤지션으로서 그를 인정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공개.

[밴드 36.5˚C 쇼케이스를 연 최민수. 사진=OSEN]
[밴드 36.5˚C 쇼케이스를 연 최민수. 사진=OSEN]

[3:42 PM] 최민수 다시 입장. 신곡 '말하는 개' 소개

최민수 "아무 생각 없이 10분 만에 만든 노래다. 세상을 정공법으로 살면 피곤하니까 해학적으로 살길 바란다는 메시지였다. 김장훈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출연을 부탁했다. 세상에서 가장 유치하게 의상을 입고 오랬더니 정말 씻지도 않고 왔다. 정말 만족스러워서 행복했다."

[3:53 PM] '말하는 개' 연주

밴드 36.5˚C의 신곡 '말하는 개'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지금의 세태를 풍자한 노랫말이 매우 이색적인 곡이다. 그는 여기에 하드한 록 사운드를 얹어 독특한 매력을 탄생시켰다.

특히 지난해 발매한 1집 앨범이 중저음 보이스의 다소 음유적인 앨범이었다면 이번 신곡에서는 최민수의 샤우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4:08 PM] 김장훈과의 즉석 잼 공연으로 쇼케이스 종료

한편, 밴드 36.5˚C의 신곡 '말하는 개'는 지난 3일 발매됐으며 현재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 이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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