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MBC에 올해 열 돌을 맞은 장수 프로그램이 두 개나 있다. 하나는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다. 또 다른 주인공이 바로 다큐멘터리 장르로 10년간 기복 없는 사랑을 받다온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이다.
29일 서울 MBC 상암 사옥에서 열린 ‘휴먼 다큐 사랑’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달려온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10년간 ‘사랑’ PD로 함께해온 이모현 PD는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깊고 진한 다큐멘터리”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방송사를 찾아봐도 단일 다큐멘터리를 이렇게 오래 방송하는 곳이 없다. 이렇게 밀도 있게 다른 사람의 삶을 대리 체험할 수 있는 다큐가 없다”라고 피력했다.
‘무한도전’과 비교해 같은 10주년이지만 인기의 온도가 다르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무한도전’이 10주년인 것은 많이 안다. ‘사랑’도 10년이 넘었다. 꾸준히 시청해주신 덕분이다.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다. 10년 전에도 ‘사랑’ 지금도 ‘사랑’”이라고 말했다.
‘휴먼 다큐 ‘사랑’은 지난 2006년 5월부터 방영돼 시한부 인생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 장애를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사랑’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특집 4편을 준비했다. 3편은 유명인사다. 1편은 고 신해철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단 하나의 가족’이, 2편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편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5월 11일,18일)을 2주에 걸쳐 준비했다. 3편은 필리핀 엄마와 한국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민재 가족편 ‘헬로 대디’(5월 25일)로 구성해 4주간에 걸쳐 방송한다.
[03:00 PM] 10주년 하이라이트 영상 시작
[03:24 PM] 하이라이트 영상 종료
[03:25 PM] 제작진 인사
김진만 CP : 올해 10년을 맞이했는데 시한부, 장애인의 삶을 주로 다뤘다면 올해는 희망을 노래하는 밝은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우리의 삶이 너무 힘드니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동희 PD : 10주년 사랑을 하게 돼서 어깨가 무거웠다.
Q. 신해철 가족 출연하기까지 어려웠을 것 같다.
A. 김동희 : 처음에는 조심스러워서 섭외를 드리는 것도 죄송스러웠다. 아내 분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주셨다. 남편이 비극적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경위에 대해서만 노출이 돼서 가슴이 아프다. 실제로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는지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 좋은 의도로 촬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셨다.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Q. 사연자를 선정하게 된 배경은.
A. 이모현 : 제작진이 10주년을 맞아 유명인 위주로 섭외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다. 유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다. 섭외가 정말 힘들기에 될지 몰랐다. 특히 안현수 선수는 국내 언론과 접촉하지 않는데 ‘사랑’은 자신들의 사랑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9년 동안 쉽지 않았는데 이럴 때 고생한 것을 인정받는 느낌이다. 굉장히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Q. 환희 준희를 4년 만에 다시 섭외한 이유는.
A. 이모현 : 한 팀은 방송 그 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지난 2011년 환희 준희 첫 방송이 나갔을 때 어머니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있어서 정상적 생활을 못하고 있었을 때였다. ‘사랑’ 나간 이후 시청자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하더라. 어머니께서 ‘고 진실 진영이 잊혀지는 것 같다. 방송 하면 기억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하셨다.
Q. 10년 전 제작 방식과의 차이점은.
A. 이모현 PD : 10년이면 제작 방식도 변하는데 우린 크게 다르지 않다. 카메라 1대로 주로 촬영한다. 여기 저기 카메라가 있으면 불편하게 받아들인다. 출연자 선정 방식도 그대로다. 출연자의 인생으로 들어가는게 정말 힘들다. 아픈 사람을 찍을 때에는 생사의 고비를 갈까봐 잠을 못 잤다.
Q. ‘사랑’의 파장이 예전과 다르다.
A. 종편이 출범하고 케이블이 매력적으로 만들어지면서 경쟁이 심화된 부분도 있다. 예전에 비해 내레이션을 점점 줄이고 있다. 시청자가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놔두는 편이다.
[04:15 PM] 기자간담회 마무리 제작진 인사
이모현 PD : ‘사랑’ 첫 회 했을 때 너무 힘들어서 도망갔다. 계속 하다 보니 이 프로그램이 전염성이 있는 것 같다. 내 자신도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10주년의 모토는 그래도 사랑 지금도 사랑이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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