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올해 안에 KBS 수신료현실화가 이뤄질 수 있을까. KBS 조대현 사장은 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국민적 합의를 요구했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는 ‘수신료현실화’ 추진 관련 KBS 조대현 사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2월 28일 KBS의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4000원으로 60% 인상하는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으나 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이날 조 사장은 “수신료현실화란 주제가 따분하고, 재미없고, 뻔한 얘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신료현실화 문제야 말로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전반의 변화와 새로운 발전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선 조 사장은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차이나머니의 한류잠식에 대응하기 위해 수신료 인상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상파의 한류 콘텐츠 제작비는 지난 14년간 2.2배 상승한 반면, 광고 매출액은 12년간 32% 하락했다.
조 사장은 “수신료가 인상될 경우, KBS에서 내놓는 광고 분량은 결국 광고 매출액이 하락한 타 방송과 신문업계로 유입될 것”이라면서 “미디어 업계의 상생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KB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BS는 1981년 이후 단 한 번도 수신료를 인상한 적이 없다.
일본 대표 공영방송 NHK는 같은 기간 네 차례 인상, 한국 대비 4.8배의 수신료를 받고 있다. 영국 대표 공영방송 BBC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스물 네 차례 인상했으며 한국 대비 8.2배 많은 2만 550원의 수신료를 걷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조 사장은 “한국 역시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인상을 하지 않는 경우, 2018년도에는 누적적자가 1760억 원에 이른다.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신료 비중을 현재 38%에서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수신료 인상 후 국민에 대한 약속을 잊지 않았다. 그는 “연간 2000억 원의 광고 수입을 감축, 4100억 원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면서 “KBS2 평일 광고 시간을 당초 공지보다 1시간 더 폐지, 새벽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사장은 “로컬 광고뿐만 아니라 DMB 광고를 전면 폐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광고를 완전히 폐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광고 완전 폐지와 관련,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수신료 인상 안이 이미 이사회를 통과한 상황이다. 일단은 추후에 광고를 폐지하는 제도를 모색해 가겠다”고 말해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후 조 사장은 KBS의 노력에 대해 “국제 3대상 ‘반프상’ 대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색, 네 개의 욕망’과 같은 차별화된 고품질 콘텐츠의 제작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한국어를 가꾸는 중심이 돼 한국어 의 세계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조 사장은 EBS 지원금 확대, 재난재해 구조 시스템 확충,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공영방송 역할 강화 등 60개의 공적서비스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국회의 조속한 논의와 처리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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