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홍동희 기자]걸그룹 수영복 어쩔 수 없는 선택인가

누군가는 ‘걸그룹 대전’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최근 가요계의 걸그룹 풍년 현상을 표현한다.

어느 때보다 걸그룹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2015년 여름 가요계이다. 이제 갓 가요계 첫 발을 내디딘 신예부터 8년차 선배 그룹까지 다양한 걸그룹들이 활동 중이거나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매번 걸그룹들의 여름 패션을 논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논란 ‘노출’.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최근 들어 걸그룹 앞에 ‘수영복’ ‘비키니’ 등의 단어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소녀시대(위), 걸스데이 (아래)]
[소녀시대(위), 걸스데이 (아래)]

걸그룹의 대표격인 ‘소녀시대’는 물론 이미 ‘걸그룹 대전’에 뛰어든 ‘씨스타’. 거기에 대세로 떠오른 ‘걸스데이’, 또 섹시 걸그룹의 대명사 ‘나인뮤지스’까지 모두 수영복 패션을 들고 나왔다.

소녀시대는 얼마 전 선보인 신곡 ‘파티(PARTY)' 티저 영상에서 화려한 색상의 수영복으로 몸매를 과시했다. 심지어 소녀시대는 오는 7일 신곡을 수영장에서 처음 공개한다는 계획.

소녀시대와 맞붙는 걸스데이 역시 시원한 수영복 패션을 먼저 선보였다. 2일 걸스데이는 트위터에 정규2집 ‘링마벨’ 뮤직비디오 패션 콘셉트를 소개하며 수영복 포즈를 공개했다.

[씨스타(위). 나인뮤지스(아래)]
[씨스타(위). 나인뮤지스(아래)]

최근 컴백한 나인뮤지스 역시 ‘모델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유행하는 래쉬가드 화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영복 패션은 단순한 노출을 넘어선다. 그야말로, 수영복은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에서만 소화 가능한 의상이기 때문에 혹, 수영복 패션으로 걸그룹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걸스데이가 직격탄을 맞았다.

걸스데이가 2일 선보인 수영복 패션이 문제가 된 것. 일부에서 방송용 무대의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걸스데이 소속사는 곧바로 3일 수영복 의상으로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해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금의 논란은 수영복을 입고 방송에 나오든, 나오지 않든 방송 의상의 문제가 아니다. ‘전쟁’으로 비유되는 걸그룹들 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돋보이기 위해 여전히 ‘노출’을 홍보의 최전선에 끄집어 낼 수 밖에 없었느냐 하는 물음이다.

논란이 되었으니, 일단 홍보 차원에서 도움이 분명 됐다고 한다면 ‘성공’이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을 대표한 K팝 한류 아이돌들이다. 자칫 앞으로 '걸그룹 흥행=수영복'이라는 ‘씁쓸한 공식’이 성립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몇 몇 그룹을 제외하면, 대다수 인기 걸그룹의 히트곡 프로듀싱은 ‘이단옆차기’ ‘용감한 형제’ ‘신사동호랭이’가 몇 년째 단골 손님처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악적 차별성 보다는 ‘의상 차별’로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은 더욱 식상할 수도 있다.

걸그룹의 수영복 의상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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