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종합편성채널 MBN의 앵커 겸 특임 이사로 돌아온 김주하가 JTBC의 앵커 겸 보도국 사장 손석희와 피할 수 없는 정면대결의 날을 맞았다.
김주하는 20일부터 매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하는 MBN ‘뉴스8’의 진행을 맡는다. 손석희는 현재 동시간대에 JTBC ‘뉴스룸’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각각 1984년과 1997년에 MBC로 입사한 선후배이자, 한때 MBC 간판 남녀 앵커로 활약한 손석희와 김주하는 김주하의 입사 이래 18년여 만에 처음으로 라이벌 아닌 라이벌로 마주하게 됐다.
김주하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석희 선배와 맞대결이란 말에 처음엔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거듭 경쟁 구도를 강조하다보니 부담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부담감이란 말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김주하는 2007년 발간한 자신의 저서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에서 “나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라는 악몽이었다”라고 할 만큼, 손석희와의 남다른 선후배 사이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주하는 해당 저서에서 “존경해 마지않던 손석희와 뉴스를 한다”, “그의 방송을 듣거나 볼 때면 짜증이 난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잘할 수 있는 거지?’”등 손석희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표했다.
8년이 지났지만, 김주하는 여전히 손석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손석희 선배는 제가 따라가기에 급급한 분”이라며, 그저 자신만의 신뢰 가는 뉴스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주하는 자신만의 눈높이 맞춤과 날카로움 곁들인 진행으로 시청자의 구미를 자극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김주하는 뉴스가 일방향적인 소통이라는 점을 감안, ‘클로징 멘트’에서 만이라도 시청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쌍방향적인 소통을 할 것이라며 자신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하게 인사만 할 수도 있고, 정치권에 대한 훈계라든지 일침을 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생방송 하는 동안 시청자들이 직접 실시간으로 앵커에게 궁금한 걸 물어보고, 제가 ‘클로징 멘트’에서 대답하는 방식이다. 생방송이라 급박하긴 하겠지만, 쌍방향 소통을 하고 싶다, 하나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역시 김주하’라는 말을 내뱉게 만들었다.
김주하 대 손석희, 손석희 대 김주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라곤 하지만, 사실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언론인 중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남녀 1위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기에 시청자들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떤 뉴스 프로그램을 보느냐는 마치 ‘자장면이냐, 짬뽕이냐’ 고민만큼이나 시청자들에겐 어려운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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