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의 POP레터]

혹시 여러분은 언제 손 편지를 쓰셨는지 생각이 나시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수십 장의 편지지를 구겼던 추억, 훈련소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편지지를 눈물로 적셨던 기억...

그렇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봉투에 넣어 우표를 붙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체통에 조심스레 넣곤 했죠. 때로는 그이의 답장을 고대하며 우체국 아저씨 자전거의 '따르릉' 소리를 한없이 기다리곤 했습니다.

어느새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달하면서, 손 편지는 이제 추억의 한 장면으로 사라졌습니다. 잘못 쓴 글씨에 두 줄을 긋고 '04中'이라는 깜찍한 표현을 붙이기보다는 백스페이스 몇 번이 더욱 편해진 시대에 살고 있고요.

향수와 함께 헤럴드POP이 준비했습니다. 스타들의 정성이 담긴 손 편지를 담은 [POP레터]. 그들의 두근두근 거리는 글씨들과 함께, 여러분들의 아롱진 추억들을 한번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새로운 [POP레터]의 주인공은 복고 소녀로 돌아온 김소정의 '댄스 뮤직'입니다. 그간 섹시와 보이시, 그리고 감성을 보여줬던 김소정은 복고에 도전해 '변신의 완성'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김소정의 복고 변신에는 독특한 레트로 팝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곡가 슈퍼창따이가 함께했습니다. 그가 만든 '댄스 뮤직'은 펑키하며 그루브한 기타 세션과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전조, 그리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뮤직비디오 또한 복고 콘셉트의 '흥'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남녀노소 쉽게 즐기고 따라 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를 구성했으며 엄정화, 김완선, 이효리 등 1990, 2000년대 댄스 여가수들의 오마주를 담은 퍼포먼스도 눈길을 끕니다.

지금, 김소정의 진심이 묻어나는 손 편지를 공개합니다.

팬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저 소정이에요. 이런 자필편지는 처음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에 설레기도 하고 여러분들께 고마움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요.

1년 8개월의 시간 동안 고민도 많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조금 더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서 더 악착같이 버텼던 것 같아요. ?그 결과물이 여러분들이 마음에 들어야 될 텐데...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되네요...

항상 가까이에서 또 멀리서도 응원해주시는 모습 보면 울컥하고 감사해요. 어느 누구한테든 김소정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부끄럽지 않고 어깨에 힘 들어갈 수 있게끔 하고 싶어요.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게요.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될 때까지..

?사실 지금... 방송 전날이라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도 하고, 쓰고 싶은 말은 또 많고... 머릿속이 복잡하고 뒤엉켜서 두서없이 말하는 것 같아 죄송해요... 그래도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제가 비록 여러분께 '감사하다, 고맙다'라는 표현밖에 못하지만. 애교도 없고 표현도 잘 못하지만. '감사'라는 단어 그 이상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앨범을 내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 모두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거 늘 기억할게요.

이제 다시 내일 무대를 위해 연습하려고 해요. 글로 한바탕 마음을 전하니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늘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노래할게요. 우리 오래오래 함께해요. 그럼 내일 만나요.

2015.08.13 소정 드림 정리 = 이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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