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평창(강원) 김은주 기자]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진행된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지역 주민의 축제를 뛰어넘어 전 국민 화합의 장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명 솔봉로에 위치한 알펜시아 리조트 내 스키 점프 경기장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시작 전부터 ‘입장 전쟁’에 시달리며 안팎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했다.

[올해 5회를 맞은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사진=송재원 기자]
[올해 5회를 맞은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사진=송재원 기자]

MBC 관계자에 따르면 메인 무대인 스키 점프 경기장 내 스탠딩석에는 2만 명이 들어찼으며 2,3층 객석에는 1만 명이 자리했다. 외부에 LED로 생중계되는 제2 공연장에는 1만 명이 들어서 총 4만명 정도 가요제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미처 입장하지 못해 발길을 돌린 시민과 아쉬운 발걸음을 차마 옮기지 못해 야외 무대와 산 중턱에 서서 귀로 들어야 했던 시민까지 합하면 수 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공연 시작 전 풍경. 사진=송재원 기자]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공연 시작 전 풍경. 사진=송재원 기자]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 2015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까지 지난 8년간 5번의 가요제를 개최하며 매회 급속도로 성장한 ‘무한도전‘ 가요제. 2007년 첫 삽을 뜬 강변북로 가요제는 100여 명이 모인 앞에서 소박하게 시작됐다. 이후 점점 입소문이 나더니 8년이 지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무려 4만 명 이상 불러 모으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첫 회와 비교하면 무려 400배 이상 초고속 성장인 것이다.

이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특정 연령층만 즐기는 편중된 이벤트가 아닌 전 연령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화합의 축제라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관객들도 가요제의 인기 비결로 공감대를 꼽았다.

강릉에서 온 김지원(17) 양은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있고, 다양한 연령층의 가수들이 나오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요제인 것 같다”라며 “강원도 평창에서 한다는 말에 온가족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한마음이 돼 새벽부터 달려왔다”라고 털어놨다.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 사진=송재원 기자]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 사진=송재원 기자]

서울 잠실에서 두 자녀를 데리고 자리한 이방실(39) 씨는 “지드래곤부터 유재석까지 남녀노소 좋아하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선다는 점에서 모두가 가요제인 것 같다. (음악적 취향에 따라) 공감할 수 있는 가수들이 다양해 여러 연령층이 함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5시간 걸려서 평창에 왔다는 20대 여자 관객은 “8년 전부터 ‘무한도전’ 가요제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봐왔다. 내가 나이가 드는 것처럼 함께 성장해 가는 걸 지켜보는 게 즐거운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8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해온 ‘무한도전’ 가요제는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팬들도 자리를 할 만큼 아시아에서도 주목하는 행사가 됐다.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 사진=송재원 기자]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 사진=송재원 기자]

13일 평창에서 공개된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8년간의 노하우와 열정이 집약된 무대였다. 6팀이 저마다 준비한 공연은 EDM, 댄스, 컨트리, 힙합, 팝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풍성하고 다채로웠다.

첫 번째 무대는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의 ‘맙소사’로 시작됐다. 테디와 지드래곤이 함께 만든 노래 ‘맙소사’는 1988년생 동갑내기인 황태지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신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힙합 댄스곡이다.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이유 갓지 않은 이유(아이유 박명수). 사진=송재원 기자]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이유 갓지 않은 이유(아이유 박명수). 사진=송재원 기자]

이유 갓지(God-G)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의 ‘레옹’ 무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이유와 박명수는 영화 ‘레옹’ 속 마틸다와 레옹으로 변신했다. 아이유는 무대를 마친 후 EDM 장르에 도전한 것에 대해 “명수 선생님이 강력하게 내세운 이유를 알았다”라며 무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의 ‘스폰서(Sponsor)’는 락킹한 기타 리듬에 독특한 가사가 인상적인 팝 스타일의 곡이었다.

상주나(정준하, 윤상)의 ‘마이 라이프(My Life)’는 씨스타 효린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얹어지며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막바지 무대를 빛냈다. 댄싱 게놈(유재석, JYP)의 ‘아임 쏘 섹시(I'm so sexy)’는 춤에 목말랐던 유재석의 한을 한껏 풀어준 흥겨운 무대였다. 정형돈 밴드 혁오는 이날 자리에서 관객이 정해준 팀명인 ‘오대천왕’을 달고 무대에 섰다. 혁오가 만든 ‘멋진 헛간’은 컨트리 풍의 리듬 위에 돌아온 탕자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입힌 가사가 일품이었다.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댄스 게놈(박진영 유재석). 사진=송재원 기자]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댄스 게놈(박진영 유재석). 사진=송재원 기자]

‘무한도전’ 가요제 히트곡만 들여다 봐도 지난 8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을 찾을 수 있다. 1만 6000여 명이 뽑은 ‘무한도전’ 가요제 히트곡 톱3를 보면 연령대를 불문하고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많았다. 1위는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이적과 유재석의 발라드 명곡 ‘말하는대로’가 뽑혔다.2위는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대상곡이자 레게 리듬으로 멜로디를 살린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가 선택됐다. 3위는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지드래곤이 GG로 팀을 이룬 일렉트로닉 힙합곡 ‘바람났어’가 선정됐다. 이날 라이브 무대로 구성돼 그날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연했다.

강변북로에서 소규모 공연으로 시청자와 만났던 ‘무한도전’ 가요제. 11개의 대형 LED 무대, 200여 명의 안전 요원, 4만 관객 운집 등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가 됐다. 8년간의 노력이 집대성 된 제5회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22,29일 2주에 걸쳐 방송된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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