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마녀사냥’ ‘냉장고를 부탁해’ ‘히든싱어’ 등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지상파를 위협 중인 JTBC. 이번에는 시트콤과 토크쇼를 접목시킨 새 예능 프로그램 ‘연쇄쇼핑가족’을 선보인다.
‘연쇄쇼핑가족’은 현대인의 취미 중 하나인 쇼핑을 시트콤과 토크쇼로 다뤄 다각도로 살펴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가족의 이야기를 시트콤으로 지켜보면서 현대인의 소비 패턴에 대해 분석하면서 이야기를 나눠 ‘웰빙 라이프’를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영자, 박명수, 박지윤, 써니, 박원이 진행자로 토크쇼를 꾸민다. 송지은, 조원희, 김기리, 송중근 등은 시트콤 연기자로 출연한다. 시크릿의 송지은은 월간 낚시광 에디터이자 유행만 따르는 백사라 역으로 나온다. 김기리는 남성용품 쇼핑몰 CEO로 과시용 소비를 즐기는 길기리로 출연한다. 송중근은 교육열이 강한 아내를 둔 40대 가장 송중근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수아 PD는 다른 채널과의 차별화를 고민하던 중 독특한 장르를 접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디지털공연장에서 열린 ‘연쇄쇼핑가족’ 제작발표회에서 “일반인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기로 방향을 잡은 뒤 사연을 받아서 풀어내는 쪽으로 할까 했다. 그렇다 하다 보니까 이미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결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쇼핑을 주제로 잡은 뒤 일반인들의 고민들을 녹여서 시트콤과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첫 회 주제는 초등학교 선별하는 법이다. 쇼핑이라고 하면 보이는 물건에 대한 소개처럼 유형물을 다루는 게 일반적인데 무형물을 고른 게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 PD는 “투자나 학원을 가는 것도 구매하는 한 행위라 생각한다. 쇼핑을 주제로 한 이전의 프로그램들은 물건을 최저가로 사는 노하우 등을 공개했다. 그와 달리 우리는 돈을 쓰는 행위 자체를 전체 주제로 잡고 초등학교와 같은 무형의 쇼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도 유형과 무형의 쇼핑을 적절하게 섞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쇼핑이라고 하면 가장 민감한 부분이 상표명 노출이다. 김 PD는 “쇼핑에 대한 주제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프로그램인 만큼 진행자들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편집 과정에서 방송법에 저촉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만 솎아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출연진들도 색다른 프로그램이라며 입을 모았다. 이영자는 “소비만 25년 해왔는데 잘한 것들과 잘못한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같이 출연하는 진행자들이 어떤 소비 패턴을 갖고 있는지 알게 돼 재밌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윤은 “세상에는 정말 많은 상품들이 있어서 선택 장애를 겪기도 한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2회까지 녹화를 하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 모자이크나 처리음을 많이 넣었을 것 같다”라며 ‘돌직구 토크쇼’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PD는 ‘연쇄쇼핑가족’의 출연진 조합에 대해서도 “평범함을 거부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특히 듀오 원모어찬스 멤버 박원의 경우 지난 2010년 데뷔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예능 신예’다.
김 PD는 “쇼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보면 하나같이 모델이나 패셔니스타가 출연한다. 그런 프로그램은 일반인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이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쇼핑을 잘해서 멋져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섭외하게 됐다. 박원은 한 라디오 PD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알게 됐다. 무대에만 주로 서서 대중에게 얼굴이 덜 노출된 편이라 쇼핑하는 모습이 젊은 남자의 일반적인 패턴이 나올 것 같아 섭외하게 됐다. 예상했던대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제작진이 호언한대로 ‘연쇄쇼핑가족’은 독특해 보인다. 하지만 신선한 발상에 발목이 묶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트콤에서 토크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주는 지루함이나 부자연스러운 흐름이 얹어진다면 채널족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 요즘 시청자는 똑똑하다. 방송사와 이익 관계에 있는 간접 상품 광고를 위한 프로그램이 된다면 전락하는 것도 순식간이다. JTBC가 시도하는 신개념 프로그램인 ‘연쇄쇼핑가족’이 앞선 인기 프로그램처럼 대박 행진을 이어갈지 오는 22일 밤 11시 첫 방송이 주목된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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