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웬만한 성인 연기자들을 능가하는 미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육룡이' 아역들이 소임을 다하고 물러갔다. 이제 아역들이 잘 다져놓은 초석 위에 뿌리 깊은 나무를 심을 차례다. 성인이 되어 돌아온 배우 유아인, 변요한, 신세경, 윤균상, 정유미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이하 '육룡이', 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4회에서는 변절자 홍인방(전노민)과 어린 방원(남다름)이 각자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설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인방은 이씨 삼형제를 죽인 범인이 방원이라고 확신했고, 그를 찾아가 "너냐. 네가 그날 밤 그런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방원은 "나는 그날 정의를 행했다"라며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정의를 배우는 중이다. 나는 아직 어리니까"고 차갑게 응수했다.
이를 들은 홍인방은 "그것이 정의냐. 너의 정의가 세상의 정의가 된다면 끔찍하겠다"라며 "내가 악인이든 아니든 공통점이 있구나"라고 말했고, 방원은 "이제 우리는 적어도 착하진 않은 것이다"라고 답한 뒤 "힘을 가질 때까지 결코 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어미의 행방을 찾던 어린 땅새(변요한)는 우연히 길선미(박혁권)를 만나 자신의 어미가 과거 노국공주를 죽게 만든 죄인임을 알게 됐다.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땅새를 눈물로 맞이한 것은 어린 분이(이레)였다. 그리고 그에게 연심을 품은 어린 연희(박시은)도 있었다.
연희는 땅새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며 그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고 두 사람은 풋풋한 첫사랑을 키워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백성들의 땅을 무력으로 빼앗으려 하는 이인겸(최종원) 일파에 의해 결실을 맺기도 전에 비극을 맞았다. 길태미(박혁권)가 보낸 일파 중 한 사람이 연희를 겁탈했던 것.
이를 숨어서 지켜본 땅새는 연희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폭행한 이를 찾아가 복수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한심한 자신이 싫어 자살하려 했으나 장삼봉(서현철)에 의해 저지당했다. 그렇게 6년의 세월이 흘렀고 성인이 된 이방원(유아인)은 길을 잃고 방황한 채 지붕에서 술을 마시며 등장했다.
이방원은 길태미의 아들 길유(박성훈)와 백윤(김하균)이 길에서 마주치는 모습을 바라보다 수상한 남자의 낌새를 알아차렸다. 그의 정체는 바로 이방지(변요한). 어린 시절 땅새로 불렸던 그는 뛰어난 무공을 자랑하며 백윤을 단칼에 살해해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방지의 암살 장면을 지켜본 뒤 그를 뒤쫓던 이방원은 정도전(김명민)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속 비밀 기지로 들어가 고려가 아닌 조선의 지도를 목격했다. 이방지 또한 "썩은 고려를 무너뜨리겠다"고 다짐하며 개경을 떠난 정도전을 찾아 앞으로 두 사람이 등장할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사실 '육룡이'는 최근 충무로 대세 스타로 떠오른 유아인과 '연기본좌' 김명민을 비롯해 변요한, 신세경, 윤균상, 정유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방송 초반 김명민을 제외한 다섯 명의 주요 인물들은 아역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갔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성인 못지않은 연기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6년의 세월이 흘러 드디어 유아인과 변요한이 등장했다. 1회에 첫 장면에서 전파를 탔던 유아인, 김명민, 변요한의 삼자대면 때로 스토리가 되돌아온 것이다. 아역들의 호연으로 각 등장인물들의 성장 스토리와 사연들을 알게 된 만큼 5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될 성인 육룡들이 과연 어떤 활약으로 조선을 건국해 갈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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