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가수 이순정에게 '어머니 김수희'의 그림자는 벗어날 수 없는 그 무엇이었다. 16년이 지난 그는 이제 그림자에서 탈출하기보다 그를 인정하고, 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순정. 그가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맸다.

이순정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신곡 '찰딱'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순정은 중견 여가수 김수희의 딸이다. 앞서 1999년 '써니'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그는 소녀시대의 데뷔 이후 '이지후'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신곡 '찰떡' 발표와 함께 '이순정'으로 다시 활동명을 개명, 세미 트로트 가수로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다.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2:04 PM] '찰떡' 쇼케이스 시작

[2:05 PM] 포토타임

[2:08 PM] '화등' 무대

"어머니의 노래를 많이 하고 다녔다. '김수희 딸'이라는 점 때문에 그랬다. 30대 중반이 되니 이 노래가 내게 철학적으로 다가왔다. 가사가 정말 와 닿았다. 성숙한 여자로 변해가면서 이 노래를 골라 같이 부르고 있다."

[2:11 PM] 질의응답

Q. 컴백 소감

"정말 간절하다. 어릴 때는 잘 모르고 음반만 내면 가수가 되는 줄 알았다. 지금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Q. 김수희의 조언은 없었나

"사실 정말 차가운 분이다. 나는 반대로 여리고 정도 많다. 어머니는 아무래도 쇼 비즈니스에서 오래 활동하셔서 강인하다. 아직 '찰떡' 앨범도 드리지 못했다. 항상 뒤에서 보이지 않게 손뼉을 쳐 주시는 분이다."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Q. 김수희 딸이라는 부담감은?

"음색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전문가 선생님들은 색깔은 조금 다르다고 하신다. 본의 아니게 빠른 음악을 보여드리고, 안무도 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 몸치다. 그래서 애절한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부담이 많이 된다."

Q. EBS '리얼극장' 출연이 화제를 모았다.

"'리얼극장'을 촬영하면서는 가까워지지 않았다. 여행이 정말 고됐다. 하지만 방송을 직접 보니 마음이 달라졌다. 여자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Q. 데뷔 당시와 지금의 어머니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예인 2세들이 주변에 있다. 모든 연예인 2세들은 좋은 차, 좋은 집에 잘 사는 줄 알았다. 그래서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다. 용돈을 받은 적도 없었다. 어머니가 응원해주는 것이 어색했다. 무언의 대화를 하신다. 지금은 사이가 좋다.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응원을 알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2:17 PM] '찰떡' 무대

이순정의 신곡 '찰떡'은 복고 리듬이 인상적인 곡으로 홍진영이 작자와 작곡을 맡았다. 제목이기도 한 '찰떡'이라는 가사를 반복해 묘한 중독성을 띈다.

[2:23 PM] 질의응답

Q. '찰떡' 활동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팬들이 많이 생겼다. 어르신들이 동네에 있는 찰떡 선물세트를 모두 챙겨주신 적이 있다."

Q. 개명의 이유

"본명은 이선민이다. 이름이라도 부자였으면 한다.(웃음) 내가 원조 써니다. 좋은 의미가 많아서 선택했는데 활동을 접게 됐다. 이지후는 어머니께서 잘되라고 지어주셨다. 원래 이지후로 개명을 하려고 했는데 없던 일이 됐다. 인상이 센 편이라 순수한 이미지의 이순정이라는 이름을 이제부터 사용한다."

Q. 16년 만의 컴백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늦었을 거란 생각도 들었지만, 주변에서 용기를 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싶다. 어머니의 딸이기 때문에 좋은 것도 많은데, 그만큼 따가운 시선도 있어 힘이 들 때가 있다. 겁도 많이 나지만 열심히 해서 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얼마 전 '뮤직뱅크'에 출연했다.

"드라이 리허설부터 죽고 싶었다. 아이돌 팬덤의 대단함을 제대로 느꼈다. 기가 정말 죽어서 떨고 말았다. 간절함에 100%를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2:30 PM] 초대손님 김흥국 등장

김흥국 "얼마 전에 앨범을 보내왔다. 이번엔 정말 잘 될 것 같다. 쉽지 않은 컴백 결정이었지만,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제대로 가요계에 들이 댔으면 한다. 내년에는 더 좋은 노래를 들려줬으면 좋겠다."

이순정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이다. 가끔 만나면 '술을 그만 드시라'고 잔소리도 하는 사이다. '찰떡'이 여자표 '호랑나비'가 됐으면 한다. 사실 안무에도 '호랑나비' 패러디가 담겨있다. 그런데 아무도 몰라봐서 아쉽다. '찰떡'도 '호랑나비'처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찰떡'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가수 이순정. 사진=송재원 기자]

[2:40 PM] 활동 각오를 끝으로 이순정 '찰떡' 쇼케이스 마무리

"'찰떡'이라는 곡을 두고 논란도 많았다. '뮤직뱅크' 후 어머니의 후광 때문이라는 말도 들었다. 어머니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 성공한 가수보다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뚝배기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새로운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더 진중한 이순정의 색깔을 보여드리는 노래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사진=송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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