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가수 신승훈이 수준급 입담과 능청스러운 농담으로 '30년 자취남'의 여유를 드러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는 '코리안 특급 냉장고'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신승훈과 야구선수 박찬호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공개된 냉장고의 주인공은 신승훈이었다.
신승훈은 냉장고 공개에 앞서 "30년째 혼자 지내고 있다"고 밝혀 애잔함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오죽하면 매니저가 '냉장고에 여자 하이힐이라도 넣어놓자'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홀로 지낸 세월을 강조했다.
이에 정형돈은 "30년간 정말 혼자 지냈느냐"고 재차 물으며 "저희가 몰아붙이면 순식간에 '돌싱'도 될 수 있다"고 말해 짓궂은 진행을 예고했다.
냉장고를 연 MC들은 내부를 가득 채운 소스병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앞서 소스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힌 신승훈은 "자취 생활 30년의 요리 비결은 소스"라고 말했다. 셰프들도 각종 진귀한 소스들의 출연에 "뭘 해도 맛있는 요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때 홍석천은 냉장고 속 치즈를 보고는 "이런 치즈는 여성들이 좋아하는건데"라며 슬슬 몰아붙이기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승훈은 당황하지 않고 "그때 그 친구가 놓고 간 건가?"라며 아무렇지 않게 이를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정형돈은 "이렇게 나오면 안 되는데"라며 "막상 게스트가 저러니까 할 게 없다"고 난감해했다.
이어 신승훈의 각종 주류와 레몬 청 등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MC들의 물음에 "9년 전부터 칵테일을 제조해 마셨다. 원액으로 마시면 빨리 취하지 않냐"며 "내가 만들면 대화하면서 마실 수 있고 덜 취하니까"라고 답했다.
정형돈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래서 많은 여성 분들이 마지막에 그렇게 또..."라며 농담을 던졌다. 신승훈은 "아 그래서 그때 그랬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신승훈이 자신의 센 주량을 밝히며 대표 주당 김민종을 업고 갈 정도라고 말하자 정형돈은 "김민종 씨만 업고 갔겠느냐. 왼쪽 어깨에 파우더 뭐냐"고 물었다.
신승훈은 역시 당황하지 않고 "이거 파우더 아니고 립스틱이다"라며 한술 더 뜨는 재치를 발휘했다. 정형돈은 "뭔가 지는 느낌이 든다. 원래 막 아니라고 하면서 당황해야 하는데"라며 볼멘소리를 내 재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신승훈은 '연습생을 붙잡을 매력 발산 요리'와 '여자를 붙잡을 프러포즈 요리' 두 가지 주제의 요리를 부탁했다. 1라운드 '연습생을 붙잡을 매력 발산 요리' 대결에서는 이원일 셰프와 샘킴 셰프가 맞붙은 가운데 이원일이 승리했다. 2라운드 '여자를 붙잡을 프러포즈 요리'로는 김풍 작가와 이찬오 셰프가 대결했다. 이찬오는 다이아몬드 보석함을 모티브로 플레이팅을 하는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감격의 첫승을 따냈다.
'냉장고를 부탁해' 다음회에서는 신승훈의 절친, 야구선수 박찬호의 냉장고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