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가수 싸이가 7번째 정규 앨범 '칠집싸이다'로 그간의 부담감을 떨쳐냈다. 그는 전세계 돌풍을 일으켰던 노래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정규 6집 '싸이6甲' 이후 무려 3년 5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냈다. 올초 대학교 축제 공연에 서며 'B급 딴따라' 열정을 되찾았다고 밝힌 그는 사이다 처럼 청량감 넘치는 9곡으로 팬들의 귀를 시원하게 사로잡았다.
싸이는 1일 자정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7집 '칠집싸이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해외 팬들에게는 유튜브 싸이 공식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컴백을 알렸다.
'칠집싸이다'의 전곡 음원은 공개와 동시에 국내 주요 차트에서 줄세우기를 기록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뮤직비디오 또한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 수백만뷰를 돌파해 큰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이번 앨범에는 '나팔바지'와 '대디(Daddy)' 두 곡의 타이틀을 비롯한 9트랙이 담겼다. 싸이는 이에 대해 "'대디'는 지난해 6월 출시를 계획하고 만든 곡"이라며 "한참 해외 스타들과 어울릴 당시 작업한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미국병'이라고 표현하며 잠시 본연의 모습에서 멀어져 있었음을 나타냈다. 또 그는 '강남스타일'과 이번 곡들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강남스타일'은 너무 무거운 곡"이라며 신곡과의 비교 자체를 꺼리는 등 '강남스타일' 이후 쏟아진 전세계의 관심이 그동안 큰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대디'는 유건형, 테디, 퓨처바운스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곡이다. 싸이 특유의 재치있는 가사와 랩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같은 YG 소속의 2NE1 씨엘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싸이는 '나팔바지'에 대해 "대학 축제 공연을 마친 뒤 떠오른 콘셉트였다"며 "'대디'가 해외 반응을 의식한 곡이라면 '나팔바지'는 이전의 싸이다운 곡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나팔바지'는 싸이와 유건형 작곡가가 함께 작곡, 작사는 싸이가 맡은 펑키한 느낌의 곡이다. 70~80년대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의 트랙이다. 유머러스한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재미를 더했다.
확실히 영어 가사가 많이 등장하는 '대디'가 유튜브에서는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싸이다운 곡'이라고 소개했던 '나팔바지'는 국내 음원차트 1위 자리를 지키며 국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싸이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네이버 V앱을 통해 진행한 '싸리텔'에서 "이번 목표는 빌보드가 아닌 국내 차트 1위다. 가능하면 줄세우기를 해보고 싶다"고 비교적 소박한 소망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낮추기도 했다.
팬들은 그간의 고민을 시원하게 털어놓은 싸이를 응원했고 이후 공개된 '칠집싸이다'에도 호평하며 '진짜 싸이로 돌아왔다'는 반응으로 그의 컴백을 환영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7집은 곧 싸이'임을 보여주고자 했던 싸이의 '초심 찾기'는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한편 싸이는 2일 오후 홍콩에서 진행되는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