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원)=헤럴드POP 김은주 기자]지난 2004년 3월 종영한 MBC 드라마 ‘대장금’은 전 세계 90여개 국에서 방송되면서 한류 열풍을 몰고 온 작품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무려 55.5%(TNms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을 올리는 등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의 인기를 이끈 이영애가 12년 만에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로 돌아온다. 다시 한 번 한류 열풍을 이끌까.

[배우 이영애.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이영애. 사진=송재원 기자]

이영애는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한 호텔에서 열린 SBS 새 특별 기획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기자간담회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다는 장담은 못한다. 모든 이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한류 열풍보다는 같이 울고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복의 아름다움도 보여주고 싶었다. 아시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MBC ‘대장금’ 이후 12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이영애는 극중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 1인 2역으로 나온다. 사임당 일가와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풀어낼 예정이다. 이겸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이영애 아역으로는 SBS ‘K팝스타 시즌4’ 출신이자 올해 SBS 드라마 ‘용팔이’에서 활약한 박혜수가 맡는다.

이영애는 작품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대부분 생각하는 사임당은 5만원에 찍힌 고리타분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깨고 싶어서 선택했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1인 2역이 배우로서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았다. 사임당이라는 이름을 빌려 재밌게 풀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송승헌은 극중에서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으로 평생 그를 마음에 품고 사는 인물 이겸으로 나온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로 통한다. 사임당과의 사랑과 예술로 공명하는 그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신념을 지녔다. 절대 군주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불꽃같은 삶을 산 인물이다. 신인 배우 양세종이 송승헌 아역으로 나온다.

강릉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신사임당의 고향이자 드라마 홍보와 한류 붐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강원도, 한국관광공사,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공동 주최했으며 강릉시가 후원했다. 국내 취재진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란 등 7개국 해외 취재진 3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한류 불모지로 통했던 이란에서 방영 당시 90% 시청률을 올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내 10여 명의 취재진이 위해 한국을 처음으로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취재진을 위한 리무진 버스가 10대 이상 움직였을 정도로 한류스타 이영애와 송승헌을 향한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11:15 PM] 제작발표회 시작

[11:18 PM] 내빈 인사

한국관광공사 사장 정창수 : 이번 드라마를 기점으로 관광 벨트를 만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원도가 사임당 제작과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힐링 휴양의 관광지가 되기를 바란다.

그룹에이트 송병준 대표 : 이영애가 나왔던 ‘대장금’이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면 ‘사임당’을 통해서 한국의 색깔을 잘 선보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11:29 PM] 포토타임

[배우 송승헌 이영애.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송승헌 이영애. 사진=송재원 기자]

[11:31 PM] 기자간담회 시작 Q. 작품 출연 소감은?

A. 이영애 : 10년 만에 아기 엄마가 돼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영광스럽게도 송승헌과 함께하게 돼 기분이 좋다. 사임당은 한마디로 여성의 이야기다. 500년 전 그 시대에 살았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여자로서의 삶과 고민을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사임당 이름을 빌어서 과거의 여자와 현재의 여자 삶이 무엇인가 1인 2역을 해보고 싶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여자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송승헌 : 지고지순한 남자이다. 조선시대 양반의 타락한 모습에 굴하지 않고 열사와도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천재 화가이기도 하다. 이영애 선배가 10년 만에 ‘대장금’ 이후 복귀하는 작품에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영광이다. 사임당을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항상 촬영장에서 이겸이라는 인물이 사임당을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찍고 있다. 이영애 선배와 촬영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루하루 꿈만 같고 신기한 하루하루다. 첫날 촬영하는 날은 너무 떨려서 대사를 틀렸던 기억이 있다.

Q. 12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사임당’을 선택한 이유는

A. 이영애 : 우연의 일치인 것도 많았다. 좋은 기운이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혼하고 나서 아이를 갖기 위해서 이런 저런 기도를 한다. 아기 아빠랑 오죽헌에 왔다. 큰 나무에 동전을 넣고 좋은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오죽헌 나무에 기도를 하고 파주에 있는 율곡 묘가 있는데 사임당 묘에도 갔다. 사임당을 결정하기 오래 전에 그런 일들이 있었다. 아기 아빠랑 어제 같이 왔다. 오죽헌에 가서 동전 넣어서 기도했던 곳에서 다시 기도를 했다. 그런 재밌는 일을 만들려고 같이 왔다. 좋은 기운이 이뤄지는 느낌이다. 퍼즐이 맞아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송승헌에게도 제2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저뿐만 아니라 스태들의 의견이다.

Q. 워킹망으로서 촬영하는 게 힘들지 않나

A. 이영애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엄마가 되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변했다. 사임당을 통해서 아이들에 대한 교육, 여자의 고민을 풀어보려고 고민했다. 기사에서는 과장해서 9시까지 한다고 나오는데 10년 전의 저와 지금이 다르다. 제작 환경이 엄마나 아내 입장에서 기존의 제작 과정에서 버겁고 힘들었기에 사전 제작을 통해서 양질의 작품을 할 수 있고 엄마로서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다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할 수 있었다. 그런 환경이 많아져서 동시 개봉을 하면서 사전 제작을 하는 것이기에 좋은 작품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Q. 러브라인 연기는 어떠냐

[배우 송승헌.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송승헌. 사진=송재원 기자]

A. 이영애 : 사임당은 혼자만 잘하면 된다. 러브라인이 10년 만에 처음이다. 승헌 씨도 떨린 게 아니다. 저도 NG를 낸다. 떨림이 화면에도 보인다. 스태프가 다들 달려가서 송승헌 촬영분을 보더라. 질투가 났다. 라이벌이 송승헌이 됐다. 러브라인이 재밌고 즐겁다. 송승헌 : 항상 촬영장을 갈 때 이겸이 사임당을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찍고 있다. 이영애 선배와 촬영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루하루 꿈만 같고 신기하다. 첫날 촬영하는 날은 너무 떨려서 대사를 틀렸던 기억이 난다.

[12:05 PM] 기자간담회 종료

이날 오후에는 극에서 중요한 배경을 이루는 율곡 이이가 태어난 강릉 오죽헌과 선교장의 촬영 현장을 공개한다.

SBS 주말스페셜 드라마로 편성된 ‘사임당, The herstory’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앞집 여자’ ‘두 번째 프러포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등으로 필력을 자랑했던 박은령 작가가 집필한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비천무’ ‘탐나는도다’ ‘백년의 신부’ ‘지인단신재일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내년 9월쯤 SBS를 통해 국내 방영된다. 한중일 동시 방송을 목표로 100% 사전 제작 중이다. 배우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박혜수, 김해숙, 윤석화, 윤다훈, 최철호 등이 출연한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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