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SBS 장수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수 년 전 당국의 봐주기 수사로 흐지부지됐던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재수사 위력을 보여준 가운데 아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홀로 싸우던 배우 이상희도 도움을 요청해 눈길을 끈다.

영화 ‘도가니’ ‘추격자’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이상희는 지난 2010년 12월 미국으로 유학을 간 아들(당시 19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지주막하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이틀만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상희 부부는 아들의 사인 규명과 현지 수사 당국의 불투명한 수사를 문제 삼으며 5년째 외로운 진실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상희 부부는 같은 학교 한인 유학생 A씨를 비롯해 최소 1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철원 PD는 10일 밤 헤럴드POP과의 전화통화에서 배우 이상희 아들의 사망 사건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듣고 “(시간이 좀 지난 사건이라 정확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검토를 했던 여러 사건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사실 워낙 제보가 많이 들어와 일일이 꼼꼼하게 살펴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배우 이상희. 사진=영화 스틸컷]
[배우 이상희. 사진=영화 스틸컷]

정 PD는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밀착 취재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아이템을 선정할 때 그동안 받았던 여러 가지 제보들이나 다양한 사건들을 폭넓게 보다가 다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해볼만 하다는 판단이 설 때 취재부터 시작한다. 담당 PD라고 혼자서 결정할 수 없다. 나를 비롯해 작가,PD가 총 6명이나 되는데 전체 회의를 통해 최종 아이템이 결정난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상희 아들 사건에 대해서는 “오래 전에 봤던 내용이라 확언을 주긴 어렵다. 게다가 ‘그것이 알고 싶다’는 PD 개인이 아닌 팀 전체가 움직이는 프로그램이기에 어떠한 내용에 대해 즉각적으로 답을 줄 수 없다. 이 사건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배우 이상희는 아들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수 년이 지난 일이지만 언론의 재조명을 받아 본격 수사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가 한국 검찰에 의해 뒤늦게 기소된 상태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9월 사인 확인을 위해 이상희 아들의 시신을 4년 만에 다시 부검해 폭행에 따른 사망인지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회, 종교,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2년 이형호 어린이 유괴사건을 시작으로 지난 23년간 1000회가 넘는 방송을 통해 사회 곳곳에 숨겨진 불합리와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정의 구현에 앞장서 박수를 받았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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