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먹는 방송을 의미하는 ‘먹방’과 요리하는 방송인 ‘쿡방’이 방송가를 강타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 ‘삼시세끼’ ‘집밥 백선생’ SBS ‘백종원의 3대천왕’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요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모았다. ‘쿡방’은 스타 셰프들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웠다. 하지만 인기만큼 논란도 거셌다. ‘쿡방’의 인기 중심에서 진땀을 뺀 셰프들이 있었다. 바로 백종원, 미카엘, 맹기용이 그랬다.

[사진 좌측부터 백종원 미카엘 맹기용. 사진=tvN JTBC]
[사진 좌측부터 백종원 미카엘 맹기용. 사진=tvN JTBC]

◈잘나가던 백종원, 父 성희롱 혐의로 불똥

외식업계 큰 손인 백종원은 ‘소유진의 남편’으로 서서히 알려지더니 지난해 ‘한식대첩2’ 심사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예능 샛별로 떠올랐다. 당시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더니 1인 채팅 방송을 콘셉트로 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종이컵을 이용한 간편한 계량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쉬운 설명은 기존의 요리 방송에서 본 적 없었던 색다른 전달법으로 대중의 호감을 샀다. 특히 “달달하쥬”라는 사투리 유행어를 히트시켜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백종원의 흡입력은 tvN ‘집밥 백선생’에서도 발휘되며 케이블까지 접수하게 됐다. 요리를 주제로 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이미지의 신선도를 유지했던 게 인기 수명의 연장 비법이 됐다.

그렇게 탄탄대로를 달릴 것만 같았던 백종원에게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지난 6월 부친인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이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에 휩싸인 것. 백종원에게도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잘 나가던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 잠정 하차를 선택했다. 대중과 채팅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무분별한 악성 댓글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 얼마 후 다시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으나 쿡방의 열기가 한풀 꺾인 상황이라 백종원에게는 인기도 흐름도 잃은 뼈아픈 경험으로 남게 됐다.

◈‘미카엘 경력 논란’을 통해 본 셰프의 이면

불가리아에서 온 실력파 요리사 미카엘도 위기를 맞았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유일한 외국인 출신 셰프로 인기를 모았던 미카엘은 사업을 확장하던 중 구설수에 휘말렸다. 현재 미카엘이 대표로 있는 레스토랑 젤렌 유한회사의 전 대표인 오 씨가 미카엘의 경력 위조와 출연료 가압류 등을 폭로하면서 직격타를 맞은 것.

이에 미카엘은 즉각 증거 자료를 내밀며 경력 위조 및 출연료 가압류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단시간에 논란을 종식시켰다. 그렇지만 경력 논란, 출연료 가압류 등 여러 잡음을 겪으면서 미카엘의 이미지가 훼손됐다. 미카엘의 논란은 여느 셰프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구설수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셰프의 요리 실력을 객관적 자료로 평가될 수 없는 부분이 있기에 제2의 미카엘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셰프테이너의 씁쓸한 퇴장 맹기용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실력 논란으로 잡음을 냈던 맹기용은 언더 그라운드에서 유명한 셰프였다. 요리와 재료에 대해 아는 게 많아 박학다식한 데다 모델 못지않은 훈훈한 외모까지. 재색을 겸비한 셰프로 인기가 높았다. 게다가 카이스트 출신 부모와 서울대 출신 동생 등 ‘브레인 집안’까지 화제를 모으면서 맹기용을 향한 관심이 컸다.

그러던 중 합류한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의 투입은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나이가 어린 데다 경험 및 대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맹기용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았던 출연이었다. 실제로 상당한 실력을 갖춘 똑똑한 셰프임에도 ‘냉장고를 부탁해’ 속 15분의 요리 대결이 주는 극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해 기대 이하의 실력을 선보였다. 결국 셰프테이너의 자질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연일 비난을 샀다. 고정 투입까지 내다봤던 맹기용은 결국 몇 회 출연하지 못하고 스스로 퇴장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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