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내년 개국 10주년을 앞둔 케이블 채널 tvN은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폭발적 인기로 축제 분위기다. 현재 '응팔'은 방송일인 매주 금,토요일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 역대 케이블 채널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우는 등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지붕 없는 '하이킥'이다.

헤럴드POP은 연말을 맞이해 미리보는 '응팔' 시상식을 준비했다. 지난주 10회 방영으로 딱 절반을 끝낸 '응팔'. 그간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수많은 명장면 속 설렘상, 감동상, 먹방상을 가져갈 주인공은 누가 됐을까.

◆ 감동상

각종 고전 유머와 깨알 재미로 항상 웃음을 안기는 '응팔'이지만 그 사이엔 눈물도 참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메이킹 영상까지 화제가 됐던 '빗속 오열' 장면이 아닐까. 당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배우 이일화와 류혜영에게 이 상을 안긴다.

[배우 류혜영 이일화.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배우 류혜영 이일화.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20일 방송된 '응팔' 5회에서는 시위에 가담해 경찰에 쫓긴 서울대생 보라(류혜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경찰은 보라의 앞을 가로막으며 닥쳐올 미래를 어둡게 만들었다. 이때 폭우를 뚫고 딸을 찾으러 나온 엄마 이일화(이일화)는 보라를 자신의 뒤로 숨긴 채 "우리 딸은 그럴 애가 아니다"라며 눈물을 쏟으며 딸 자랑을 늘어놨다.

이일화는 "우리 딸이 동네에서 공부를 제일 잘했다. 서울대 법대에 갈 수 있었는데 부모 생각해서 장학금 탄다고 사법대에 간 것"이라며 오열하면서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냈다. 평소 까칠한 성격에 짜증만 내는 막대기같은 딸 보라는 엄마를 바라보던 중 피가 나는 발가락을 보고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의 초라한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서 잘못을 시인하며 순순히 경찰서로 향했다.

이 장면은 방송 직후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응팔'이 말하고자 했던 '어머니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알리는 대표적인 장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