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 = 김은지 기자]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77)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골프 라운딩 중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16일 열렸다.
이날 박희태 전 의장의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강제 추행이라고 정의하는 것보단 기습 추행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사건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며 “피고인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 망신을 받고 자괴감에 빠져 사람 대하기를 어려워하고 있다. 이미 법적 처벌을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최후 변론에서도 변호인은 “잘못을 저지른 점을 인정한다”며 “이 사건으로 사회적 명성이 크게 훼손되어 법적 처벌 이상의 처벌을 받은 만큼 고령의 피고인에게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말했다.
박 전 의장 역시 최후 진술에서 "부끄러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2014년 9월 11일 박 전 의장은 강원도 원주 지역 한 골프장에서 담당 캐디 A 씨(24)의 신체 일부를 접촉해 강제 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한편, 이번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