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열풍에 힘입어 20여 년이 지난 지금 회자되고 있는 추억의 스타들이 있다. '응답하라 1988'에는 당대 유행했던 CF, 영화, 가수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추억을 일깨웠다. 헤럴드POP은 '응답하라 1988'에서 골목길 친구들과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한 대표적인 '책받침 스타'들을 모아봤다.

[브룩 쉴즈, 왕조현, 장국영, 소피 마르소. 사진=영화 스틸/온라인 커뮤니티]
[브룩 쉴즈, 왕조현, 장국영, 소피 마르소. 사진=영화 스틸/온라인 커뮤니티]

◆ '중화권 스타들' 주윤발·장국영·왕조현·장만옥 지난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홍콩 배우 주윤발은 '응답하라 1988' 속 밀키스 CF 및 영화 '영웅본색'을 통해 반가운 등장을 했다. 그는 이국적인 외모와 박력 있는 연기로 남녀를 불문한 두터운 팬덤을 쌓았다. 특히 그가 CF 속에서 딸기맛 밀키스를 들고 "사랑해요, 밀키스"라고 외치는 장면은 방송 직후 큰 화제가 됐다.

[주윤발 장국영. 사진=밀키스 광고/영화 스틸컷]
[주윤발 장국영. 사진=밀키스 광고/영화 스틸컷]

장국영은 주윤발과 같은 해에 가수로 데뷔했다. 두 사람은 '영웅본색'으로 국내에 느와르 바람을 불게 하며 원조 월드 스타로 자리 잡았다. 장국영은 미녀 배우 왕조현과 호흡을 맞춘 영화 '천녀유혼'도 흥행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03년 4월 1일 호텔에서 투신해 사망한 비운의 배우로 남았다. 만우절에 벌어진 거짓말처럼 믿을 수 없는 일로 큰 충격을 줬다.

[왕조현 장만옥. 사진=영화 스틸컷]
[왕조현 장만옥. 사진=영화 스틸컷]

왕조현은 1997년 작품인 영화 '천녀유혼'에서 나무귀신에게 속박된 섭소천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청초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당시 남학생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현재 성형 부작용으로 인해 전혀 다른 외모를 갖게 됐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섭소천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장만옥의 대표작은 영화 '동사서독', '첨밀밀', '화양연화'로 '응답하라 1988'에서는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 그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시기는 90년대라는 이견도 있다. 극중 덕선(혜리)의 두 절친으로 등장하는 미옥(이민지)과 자현(이세영)이 각각 장만옥, 왕조현으로 불리고 있어 웃음을 안긴다.

[브룩 쉴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브룩 쉴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할리우드 스타들' 브룩 쉴즈·소피 마르소·피비 케이츠 극중 정환(류준열)의 방문을 장식하고 있는 영화 포스터는 '블루 라군'으로 브룩 쉴즈의 전성기 모습이 담겨 있는 영화다. 브룩 쉴즈는 누구나 공감하는 원조 '책받침 스타'로 '블루 라군'(1980), '끝없는 사랑'(1981) 등을 대표작으로 국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갓난아기 때부터 남다른 미모를 자랑해 무려 생후 11개월에 비누 광고를 촬영한 어마어마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거인병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을 앓아 골격이 커지면서 짧은 전성기를 보냈다.

[피비 케이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피비 케이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피비 케이츠는 외할머니가 중국계 필리핀으로 동서양의 느낌이 어우러진 신비한 이목구비를 갖고 태어난 배우다. 그는 데뷔작 '파라다이스'에서 과감한 누드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남학생들의 뜨거운 사춘기를 달래주며 인기를 모은 그는 16살 연상의 배우 케빈 클라인과 결혼했다.

[소피 마르소. 사진=영화 '라붐' 스틸]
[소피 마르소. 사진=영화 '라붐' 스틸]

성균(김성균)과 미란(라미란)이 패러디한 영화 '라붐'의 주인공 소피 마르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책받침 스타'다. 소피 마르소의 인형 같은 외모는 그의 데뷔작인 '라붐' 속 명장면 '헤드폰 씌워주기'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80년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로 손꼽히게 됐다. 소피 마르소가 헤드폰을 쓰자 흘러나오던 노래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Reality)'는 여전히 설렘을 안기는 명곡으로 남았다.

◆ '국내 배우들' 이종원·이미연·김혜수·이상아

1988년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모델로 등장한 이종원은 당시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 잘생긴 이목구비와 의자를 밟는 CF 속 박력 있는 모습으로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극중 선우(고경표)가 이종원의 CF를 완벽히 따라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종원 리복 광고. 사진=리복 CF 장면]
[이종원 리복 광고. 사진=리복 CF 장면]

덕선의 현재 모습으로 등장하는 배우 이미연 또한 80년대 대표 하이틴 스타였다. 노을(최성원)과 정환이 넋을 놓고 바라본 '가나초콜릿' CF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정환의 상상 속에서 덕선이 이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실제로 혜리는 최근 '가나초콜릿'의 새로운 CF 모델이 됐다.

[이미연 김혜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연 김혜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녀노소의 이목을 모두 사로잡은 여배우도 있다. 극중 일화(이일화)는 드라마를 보던 중 김혜수를 보며 노을에게 "저 여배우 누구길래 저렇게 예쁘냐"며 칭찬한다. 1986년 박중훈과 함께 '깜보'로 데뷔한 김혜수는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상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상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하이틴 스타 대열에서 이상아가 빠지면 섭섭하다. 이상아는 1984년 KBS 드라마 'TV문하관-산사에 서다'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인형 같은 외모로 주목받았던 그는 과거 개인적인 상황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최근 드라마 복귀 소식을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이상아는 내년 1월 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일일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를 통해 다시 시청자들 앞에 나타난다.

◆ '국내 가수들' 신해철·소방차·이문세

[신해철. 사진=1988년 대학가요제 캡처]
[신해철. 사진=1988년 대학가요제 캡처]

정환네 집에 모여 '1988 대학가요제'를 시청하던 골목길 친구들은 마지막 참가자로 나온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듣고 열광한다. 당시 무한궤도의 보컬이었던 신해철은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은 뒤 가수로 데뷔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장협착 수술을 받던 중 의료 사고로 사망해 수많은 가수들과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소방차. 사진=뮤직팩토리]
[소방차. 사진=뮤직팩토리]

정환, 선우, 동룡(이동휘)이 덕선이 다니는 쌍문여고 장기자랑에서 선보인 곡이 바로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다. 1987년 발매된 이 곡은 세 멤버의 화려한 댄스로 장기자랑 무대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극중 장기자랑에 참여할 수 없게 된 덕선을 대신해 무대에 나선 정환, 선우, 동룡은 소방차를 완벽 재현해 내 1등을 거머쥐며 덕선이 갖고 싶어 하던 마이마이를 상품으로 타냈다.

[가수 이문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수 이문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수 이문세는 '응답하라 1988'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80년대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진행자였던 그는 골목길 친구들의 사연을 읽어주기도 하고 극 초반 내레이션을 맡아 스토리를 전개시켰다. 또 덕선과 정환의 첫 데이트 장소 또한 이문세 콘서트다. '응답하라 1988'의 최고 인기OST 곡인 '소녀' 또한 이문세의 곡을 오혁이 리메이크한 것으로 이문세는 곧 80년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남정 이지연 이상은. 사진=앨범 재킷]
[박남정 이지연 이상은. 사진=앨범 재킷]

이외에도 덕선네 가족이 따라 부르는 브라보콘 CM송에는 박남정, 이지연, 윤복희, 이상은 등 당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덕선은 이상은의 '담다디'에 맞춰 '옷걸이 춤'을 추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