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하지혜 기자]위안부 문제 타결 10억엔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타결했다.
한국과 일본은 28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을 한국 정부가 설립하고 재단에 일본 측에서 10억 엔(28일 오후 기준 약 96억7460만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위안부 문제 타결에 합의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아베 내각총리대신은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으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한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측에서 재단에 10억엔을 출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10억엔 출연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과거 아시아여성기금에도 일본 정부의 예산이 일부 투입됐지만, 피해자에게 직접 지원되는 자금은 민간 모금으로 마련됐고, 일본 정부 예산은 인도적 사업에 쓰였다"며 이번에는 피해자 지원에 일본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 할머니는 이날 협상 결과 발표 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부 무시하겠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생각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이 이렇게 위안부를 만든 데 대한 책임으로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고 할머니들이 외쳐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검토한다는 말이 나온 것과 관련해 "도쿄 한복판에 소녀상을 세워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해도 시원찮을 텐데"라며 그들의 사과가 모순적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