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2015년 한 해 동안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들은 재밌는 장면과 더불어 감동적인 순간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일부 프로그램은 출연자 또는 제작진 측의 사건사고로 숱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런닝맨', '무한도전'. 사진제공=KBS, SBS, MBC]
['슈퍼맨이 돌아왔다', '런닝맨', '무한도전'. 사진제공=KBS, SBS, MBC]

헤럴드POP은 올해를 마무리하며 지상파 3사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런닝맨’ , MBC ‘무한도전’의 굵직했던 순간들을 모아봤다. 1년간 이들이 보여준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 최고의 순간

['무한도전' 하하. 사진제공=MBC]
['무한도전' 하하. 사진제공=MBC]

지난 9월 방송된 광복 70주년 특집 MBC '무한도전-배달의 무도'편은 강제 징용으로 일본에 건너가 하시마 섬에 모여 살고 있는 재일 교포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하하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직접 하시마 섬을 찾아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됐던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특히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관광 가이드가 이같은 역사적 사실은 감춘 채 하시마섬을 '근대화의 상징'으로 홍보하는 모습에 분노하는 등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무한도전'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로부터 "광복 70주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는 심사평과 함께 언론상 특별상을 수여받는 영예를 안았다.

['런닝맨' 멤버들. 사진제공=SBS]
['런닝맨' 멤버들. 사진제공=SBS]

SBS '런닝맨'은 출연진 7명의 끈끈한 호흡으로 감동을 안겼다. 지난 10월 '런닝맨'은 '만장일치 레이스'편으로 꾸몄고 유재석은 대표로 나서 '텔레파시 줄넘기' 미션을 수행했다. 앞서 멤버들은 2번의 게임에서 승리해 단 한 번의 기회만을 남긴 상황이었다. 유재석은 멤버들이 정한 숫자를 예상해 그 수만큼 줄넘기를 해야했다. 유재석은 '런닝맨' 멤버들의 수인 '7'을 떠올렸고 7번 줄넘기를 했다. 이는 멤버들이 정한 숫자와 일치해 미션에 성공했다. 5년간 함께한 멤버들의 환상적인 팀워크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멤버들은 미션 성공을 자축하며 기뻐했고 특히 송지효는 "지금 너무 기분이 이상하다"며 눈물을 보여 훈훈함을 안겼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지드래곤 추사랑. 사진제공=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지드래곤 추사랑. 사진제공=KBS2]

육아 예능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빅뱅 지드래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자인 추성훈의 딸 추사랑을 만나 역대급 케미를 선보여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드래곤은 추사랑과 소꿉놀이를 하며 다정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지드래곤) 오빠 잘생겼어?"라고 묻는 추성훈의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는 추사랑에게 "화면이 더 낫지?"라고 셀프 디스를 하는 등 재치있는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지드래곤이 출연한 방송분은 12.9%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시청자의 관심을 입증했다.

◆ 최악의 순간

[박명수 가발 논란.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박명수 가발 논란.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MBC '무한도전'의 멤버 박명수는 지난 12일 방송된 불만제로 특집에서 가발 업체를 찾아가 가발을 맞추는 모습으로 '특정 업체 홍보 논란'에 휩싸였다. 박명수가 가발을 맞춘 장소가 알고 보니 박명수가 모델로 활동하는 가게이며 친동생이 대표로 활동하는 곳이었다. 이에 '무한도전' 제작진과 박명수는 급히 사과문을 올렸다. 박명수는 "2주 전 무한도전 제작진으로부터 가발 촬영 관련하여 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매장의 촬영 협조 요청을 받았다. 급하게 장소를 구하는 제작진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매장을 추천했고 이곳에서 곧바로 촬영이 진행됐다"라고 해명했다.

[일본 예능 표절 논란. 사진=SBS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일본 예능 표절 논란. 사진=SBS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SBS '런닝맨'은 일본 예능 프로그램 표절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6일 방송된 '런닝맨-로스트 인 서울' 편에서는 거리 시민들을 포함한 멤버들이 '핀볼 게임'을 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게임은 시민 3명과 함께 팀을 구성해 6명이 함께 공을 골인시키는 게임으로 이는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되는 'VS아라시'에 등장한 게임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임형택 PD는 "표절 의혹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 PD의 책임이 100%다"라며 "회의할 때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온다. 제가 다른 나라의 예능 프로그램까지 다 모니터링 하지 못해 비슷하다는 생각을 못했다. 확실한 재발 방지를 약속드리겠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책임을 인정했다.

[제작진 갑질 논란.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제작진 갑질 논란.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 장소 섭외 문제로 갑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 4월 KBS2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자기 공방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가 '슈돌 제작진 횡포가 너무 심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작진 측이 촬영 장소를 섭외해놓고 갑자기 취소해 운영에 지장을 줬다는 것을 토로했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 측은 "섭외 과정에서 생긴 오해다. 삼둥이가 도자기로 그릇을 만드는 모습을 담기 위해 공예 체험관 답사를 갔다. 이후 사람이 너무 붐비는 곳이라 촬영이 불가함을 설명하고 사과드렸다. 지금은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방 측은 제작진과 주고받은 세세한 대화 내용을 밝히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며 제작진 측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강봉규 PD는 "벌써 몇 번이나 사과했다. 원한다면 우리 작가가 사과한 상황이 담긴 녹취도 공개할 수 있다. 우리는 떳떳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