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POP=김혜정 기자]유럽 간첩단 사건이 43년 만에 무죄가 확정됐다.
이른바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고 박노수 교수, 고 김규남 당시 민주공화당 의원이 사형 집행 후 43년 만에 무죄 확정을 받았다.
유럽 간첩단 사건은 1960년대 초 동베를린을 방문했던 유학생들이 간첩 혐의로 넘겨진 사건이다. 박 교수는 북한으로부터 공작금을 받은 뒤 북한 노동당에 가입한 혐의, 김 의원은 영국에 유학 가 박 교수와 독일 등지에서 간첩활동을 벌인 혐의 등으로 1969년에 기소됐다.
박 교수, 김 의원은 1970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재심을 청구했지만 1972년 형이 집행돼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29일 대법원 3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반공법 위반, 간첩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 김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수사기관에 영장없이 불법구금된 상태에서 강압적인 수사에 의해 진술을 한 것이기 때문에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