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불황형 흑자'

경상수지가 4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폭이 더 큰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4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억 8천만 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까지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천억 달러에 근접했으며,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불황형 흑자' / MBC뉴스 캡처
'불황형 흑자' / MBC뉴스 캡처

하지만, 이런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입이 더 감소한 데 따른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서 우려가 높다.

지난해 1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2% 감소했지만 수입은 16% 줄어들어 감소폭이 더 컸다. 수출 품목 가운데 선박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35%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수출액은 37%, 디스플레이 패널은 25%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소비재 수입은 3% 증가했지만 원자재는 30%, 자본재는 3%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수출이 감소하고 반도체와 철강 제품의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