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JTBC '님과 함께2'는 지금까지 나온 가상 결혼과는 다른 색깔을 가졌다. 가상 결혼 프로그램의 선두 주자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달달한 꿈과 같은 맛이었다면 '님과 함께2'는 달콤 쌉싸름한 현실적인 맛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합류한 윤정수와 김숙이 바로 '달콤 쌉싸름'한 맛을 책임지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가 꿈꾸는 아기자기한 결혼 생활이 아닌 진짜 부부의 사실적인 모습과 가장 닮아 있는 모습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시청자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윤정수와 김숙은 '님과 함께2' 합류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개그맨 커플의 가상 결혼 생활은 사상 최초이기도 했고 보통의 알콩달콩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두 사람의 만남에 기대가 모아졌다. 역시나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현실과 가상 사이에 정확히 선을 긋고 금지 조항이 담긴 계약서를 작성해 큰 웃음을 안겼다. 계약서에 쓰인 금지 조항에는 스킨십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함께 '한 침대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 '달링, 허니, 여보 등의 호칭은 쓰지 않는다', '임신은 절대 금지', '커플티 입지 않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여기에 이를 어길시 수천만 원대 벌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는 등 정신보다 물질을 강조하는 냉정한 모습으로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그려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결코 가볍지만 않았다. 늘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주면서도 가식 없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서로를 대해 자연스럽게 감정의 교류를 이어간 것. 지난 5일 방송분에서는 기욤·송민서 커플의 하차로 윤정수·김숙의 분량이 한 시간을 채우면서 이러한 두 사람의 모습이 집중 조명된 게 컸다.
이날 김숙의 리드로 겨울 캠핑을 떠나게 된 윤정수는 추운 날씨 탓에 투덜대면서도 꽤나 살뜰하게 캠핑을 준비해온 김숙의 모습에 감동했다. 또 캠핑 내내 말씨름을 하면서도 은근히 서로를 챙기는 모습으로 돈독함을 드러내 특별히 달콤한 설정이 없이도 따뜻한 캠핑 데이트를 완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윤정수는 신혼집에 불쑥 찾아온 김숙의 후배 개그우먼들에게 당황한 기색을 비춘 것도 잠시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등 다정한 남편으로서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윤정수와 김숙의 리얼인지 방송인지 모를 끈끈한 사랑과 우정은 시청자로부터 "둘이 정말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받으며 시청률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해주고 있다. 고정 시청자는 두 사람이 내건 "시청률 7%가 넘으면 진짜 결혼하겠다"는 공약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본방 사수'를 하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열며 진정한 커플이 되어가고 있다.
촬영 여부와 상관 없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고 꾸밈 없는 모습을 보여준 게 시청자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가 꺼지면 달라지는 일부 가상 연애 커플과 비교해 감정 이입을 높여주는 것이다. 현실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두 사람의 '케미'는 요란한 이벤트나 감동의 멘트 없어도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실같은 결혼 생활로 가상 예능의 색다른 방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상과 리얼사이①] ‘런닝맨’ 개리♥송지효, ‘월요 커플’의 장수 비법 [가상과 리얼사이②] ‘불타는’ 김국진♥강수지…진짜 ‘썸’이란 이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