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치인트' 차주영은 말했다. 박해진과 김고은, 둘 다 진짜 독하다고. 언뜻 보면 마치 물과 기름처럼 상극으로 보이는 두 사람. 하지만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이 '정설'(유정 홍설) 커플은 생각보다 많은 면에서 닮아있는 모습이다.

12일 밤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 이하 '치인트') 4회에서는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이 결국 사귀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해진 김고은.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박해진 김고은.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이날 홍설은 유정의 기습 고백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내 혼란스러워했다. 유정이 왜 자신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 연애 초짜인 그는 다음날 아침 덤덤해 보이는 유정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꼈다.

곧 방학인데도 연락을 주지 않는 유정. 홍설은 고민에 빠졌지만 이내 바쁜 일상에 적응했다. 갑자기 맡게 된 과사무실 알바 업무를 처리하는데 벅찼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유정의 방문에 더욱 소스라치게 놀랐다.

알고 보니 유정은 방학을 홍설 곁에서 보내기 위해 이미 계절학기를 신청한 터였다. 유정은 홍설에게 "보고 싶었다"며 데이트를 신청했고 연애가 서투른 홍설은 이를 위해 꽃단장을 해 웃음을 안겼다.

홍설의 예상대로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기만 할 것 같은 데이트였지만 유정과의 시간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익숙지 않은 옷과 구두, 지루한 영화, 비싼 레스토랑 등 홍설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시간을 거북해했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집으로 돌아온 홍설은 배고픔을 참지 못해 편의점에 들렀다 백인호(서강준)와 마주쳤다. 함께 허겁지겁 컵라면을 먹던 중 백인호는 자신의 다친 손이 유정 때문이라며 "너도 조심해"라고 경고했다.

홍설에게 유정에 대한 불신을 심은 건 백인호만이 아니었다. 유정을 좋아했던 남주연(차주영)은 어학연수 신청을 하다 홍설과 마주쳤다. 그는 과거 노숙자 사건이 자신이 꾸민 짓임을 털어놓으며 홍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그 사과에 진심이 담기진 않았다. 눈치 빠른 홍설이 이를 모를 리 없었다. 홍설은 "너 정말 나한테 하나도 안 미안하구나"라며 혀를 내두른 뒤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독설했다.

냉정한 모습을 보인 홍설이지만 남주연의 얘기에는 흔들렸다. 남주연이 홍설이 위험에 처했음을 알고도 유정이 모른척했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 사실 유정은 학교 경비원들을 불러 홍설을 노숙자로부터 구해냈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당시 유정에게서도 "너 다신 내 눈에 띄지마"라는 말을 들었던 남주연은 홍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둘이 진짜 독하다"고 읊조렸다. 남주연은 마지막 순간까지 유정과 홍설을 이간질시켜 제멋대로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유정도 홍설이 백인호가 같은 학원에 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한 것에 의구심을 가졌다. 그리고 이후 홍설의 집 앞에서 함께 오던 두 사람과 마주쳤다. 유정은 홍설에 대해 "내 여자친구"라고 선언하며 백인호를 견제했다.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전개로 단 4회 만에 월화극 강자로 우뚝 선 '치인트'.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유정과 홍설은 첫 데이트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성격, 외모, 집안 등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유정과는 달리 홍설은 절친인 장보라(박민지), 권은택(남주혁)과 다니고 유정이 연예인 뺨치는 외모를 가졌다면 학점에 치여 꾸밀 새도 없는 홍설은 지극히 평범한 외모를 지녔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이 외에도 다른 점은 많지만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환경이다. 재벌집 아들인 유정과 달리 홍설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운 집 딸로 태어난 것. 소위 말하는 '금수저'와 '흙수저'인 두 사람은 평소 생활 습관 자체가 달라 보인다.

이렇게 물과 기름처럼 상극일 것만 같은 두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미묘한 부분에서 닮아있다. 먼저 타인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야무지게 해낸다는 점에서 그렇다.

서로 대등하게 생각할 수 있는 비상한 지적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나란히 수석과 차석을 차지한 두 사람은 뛰어난 수행 능력으로 조별 모임의 조장을 도맡아 하고 있다. 유정의 친구가 홍설을 가리켜 "여자 유정"이라고 칭했을 정도.

무엇보다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은 두 사람 모두 압도적이다. 예리한 촉을 지닌 홍설은 모두에게 선망받는 유정의 이면을 단박에 알아차렸고 유정 또한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한 후 이를 교묘하고 이용하고 있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비록 이러한 능력을 사용하는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타인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영민함과 더 이상 아니라고 생각한 상대를 단번에 내쳐버릴 수 있는 냉철함이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분명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인다. 흔히들 '사랑하면 닮는다'는 속설이 있다. 유례없는 사이다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이 '정설' 커플이 앞으로 겪을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며 닮아갈지 애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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