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시상식에서 도를 지나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전현무는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방문의해 기념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공동 진행자로 나서 지나친 농담으로 당사자와 시청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배우 이하늬와 걸그룹 EXID 하니와 함께 공동 진행자로 무대에 선 전현무는 시상 직전 “양 하니(이하늬와 하니)를 두고 진행하게 됐다.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하늬와 하니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정도까지는 재치 있는 발언이었다.

[사진 좌측부터 하니 전현무 이하늬. 사진=송재원 기자]
[사진 좌측부터 하니 전현무 이하늬. 사진=송재원 기자]

하지만 곧바로 경솔한 발언이 이어졌다. “준수하니는 어떠냐”고 물은 것. 이는 현재 열애 중인 EXID 하니와 JYJ 김준수를 연상시키는 말처럼 들려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에 이하늬는 “그러지 말라”고 자제시켰고 전현무는 “얘가 준수하다”라고 거들었다. 그 순간 하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결국 눈물을 보였고, 뒤돌아서서 감정을 추스르기까지 했다.

이날 진행된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은 케이블 채널 KBS drama와 KBS W를 통해 동시 생중계 되면서 전현무의 도를 넘은 농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현재 전현무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번 시상식에서 한 경솔한 발언에 대해 질타하는 누리꾼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전현무례’라는 표현으로 전현무의 선 넘은 진행을 꼬집고 있다.

전현무의 시상식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전현무는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2015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강호동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도 발언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강호동은 “염치없지만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올해 어떤 활약을 했냐”라고 비아냥거리는 듯 물었다. “긴장된다”는 강호동의 말에는 “그건 살이 쪄서 그렇다”라며 무례한 진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시상자로 나선 슈와 육중완에게도 “할말 억지로 만들어내지 말고 시상이나 하라”는 말로 자질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전현무는 시상식이 끝난 후에야 자신의 무례한 진행이 몰고 온 파장을 알게 됐고 이튿날 사과문을 올렸다. 전현무는 “부끄러운 모습 중 하나는 이러한 지적을 받기 전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던 것”이라며 수위 조절 능력이 미흡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전현무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친한 형이라 그런 말을 했다. 여러분과 함께 보는 방송임을 망각해 선을 넘어 진행한 점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발언 논란으로 뭇매를 맞게 된 전현무는 하니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 분위기 전환용으로 농담을 던졌는지 모른다. 깐죽대는 말투와 재치 있는 농담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이기 때문. 하지만 이날 자리는 1년간 고생한 가수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상식이었다는 점에서 시기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 현재 공개 연애로 마음고생 중인 하니에게 굳이 열애를 연상시키는 말을 꺼내야 했을까. 시청자 중 다수가 불편했다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전현무의 이번 진행은 매끄럽지 못했다. 또한 상황을 떠나 무대 위에서 눈물을 보인 하니도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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