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응답하라 1988’의 덕선은 이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어른 덕선(혜리) 역을 맡아 반가움을 선사한 이미연. 이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인기를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미연의 ‘응답하라 1988’ 출연은 남다른 의미였다. 제작진은 본 방송 시작에 앞서 예고편을 통해 1988년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원조 하이틴 스타이자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미연을 소개했다. 청순한 외모와 상큼한 이미지는 당시 큰 화제였다. ‘응답하라 1988’에서도 김정환(류준열)이 이상형으로 밝힐 정도로 수시로 등장했다. 명실공히 당대의 ‘첫사랑 아이콘’이었던 셈.
이번 출연은 이미연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KBS 드라마 '거상 김만덕' 이후 5년 만의 브라운관 나들이였다. 게다가 고정 출연이 아닌 특별 게스트에 불과했음에도 이미연은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된 1988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스타라 주저함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 ‘응답하라 1988’은 실제로 40~50대 이상 시청자에게 향수를 자극했다. 이미연의 등장은 중년층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곳곳에서 감초 역할을 하며 ‘응답하라 1988’의 초반 인기를 몰고 왔다.
이미연은 ‘응답하라 1988’ 1회에서도 1988년을 회상하는 내레이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20회 마지막까지 등장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인물로 나와 단순히 특별 출연의 의미를 넘어섰다. 덕선의 동생으로 나온 성노을 역의 배우 최성원도 이미연의 등장을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최성원은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대본에도 아예 언급이 없었다. 스태프들도 배우들에게 전혀 귀띔을 해주지 않았다. 본방송을 보다가 다들 깜짝 놀랐다”라며 ‘응답하라 1988’의 가장 충격적 장면으로 골랐다.
그만큼 이미연의 존재 자체가 주는 의미가 컸다. 특히 덕선 역을 맡은 혜리 이미지와도 싱크로율이 높아 몰입도를 높였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배우 김주혁의 아내로 등장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통해 대중에게 편안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첫사랑의 아이콘’을 뛰어넘어 세대와 호흡하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준 시간이었다.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가며 광고계에서도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연의 활약은 안방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2월 18일 대세남 유아인과 함께 촬영한 한국영화 ‘좋아해줘’를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여섯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에서 까칠한 스타 작가 조경아 역으로 3년 만에 돌아온다. 상대남인 유아인은 허당 한류스타로 함께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15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세 남녀의 연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남편 김주혁과 밀고 당기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처럼 영화 ‘좋아해줘’에서 마음껏 드러낼 예정이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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