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POP=김은지 기자]스베누

황효진 스베누 대표(29)가 중간관리업체의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황 대표는 20일 마포구 창전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금껏 완제공장과 거래하면서 중간관리업체를 뒀는데 이 업체가 물품 대금 71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2013년 말부터 스베누의 매출과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간관리를 맡은 H사가 완제공장으로부터 물품을 받은 뒤 중개수수료를 받고 스베누에 납품하는 식으로 거래했는데 H사가 대금을 속여 뺏었다는 것이다.

사진 : 스베누 / MBC '2580'
사진 : 스베누 / MBC '2580'

황 대표는 "가장 인기가 많았던 S라인 태극 제품을 예로 들면 중간관리회사가 제시한 원가 채산서와 문제가 불거지면서 스베누가 공장에서 직접 받은 원가 채산서 간에 금액 차이가 났다"며 "이를 통해 추산하면 중간관리회사가 18억원의 부당이득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런 정황을 토대로 지난해 말 H사를 고소했으며 실제로 남아있는 채무는 27억원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금 27억원을 지급하지 못한 건 사실이며 공장과 직접 소통하지 않고 중간관리업체를 통해서만 소통하는 등 정교하지 못한 저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방영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국내 신발 브랜드 스베누의 자금난 여파로 손실을 입은 공장들과 가맹점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스베누의 가맹점들은 계속 생겨나는 땡처리 매장들과 원활하지 않은 물품 공급으로 크게는 2억원까지 손해를 봤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스베누 신발을 제조한 공장주가 스베누 사무실에서 탈의한 채로 소동을 벌여 우려를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