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POP= 김아람 기자] ‘부엌의 변천사’
부엌의 변천사에 관심이 모아졌다.
부엌은 음식을 만드는 공간으로 시대에 따라 크게 변해 왔다.
구석기 시대에 굴 안에 불을 피워 음식을 익혀 먹거나, 동굴이 없는 곳에서는 불을 피운 자리 주변에 막집을 지었다. 이는 부엌의 가장 초기 형태다. 이어 고구려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부엌은 부유한 귀족들의 집 안에 있던 부엌으로, 주거 건물과 분리된 반빗간이다. 반빗간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 집에서도 지속됐다.
삼국시대는 물론 고려시대에도 가난한 백성들은 움집에서 주로 살았기에 여전히 야외에서 취사를 하기도 하고, 부엌과 방이 따로 분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초가집이 일반화되면서, 부엌은 방과 분리됐다.
조선시대에는 대체로 집의 오른쪽에 부엌을 두었는데, 부엌 설비의 일반적인 형태는 안방 쪽 벽에 부뚜막을 설치하고, 여기에 솥을 거는 것이었다.
부엌은 20세기 들어 입식 조리대와 개수대, 부뚜막이 함께 공존하는 형태인 개량 부엌이 도입됐다. 이어 상수도, 가스, 전기의 보급에 따라 스테인리스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등을 갖춘 부엌은 거실과 가까워졌고, 식탁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입식 부엌으로 빠르게 변화해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이와 더불어 부엌 살균제로 알려진 식초가 눈길을 끈다.
식초는 신맛과 독특한 향을 내는 음식의 재료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예로부터 약으로도 이용돼 왔다.
식초는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며, 소화를 돕고, 비타민과 유기산, 아미노산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는 것이 현대과학으로도 증명됐다. 피로 물질인 젖산이 축적됐을 때 식초가 생체 에너지 물질인 ATP를 생성하고 독소를 해독해 피로를 풀어준다.
주방 조리 도구들을 청소하고 살균하는 데에도 식초를 활용할 수 있다. 행주에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냉장고를 닦으면 살균, 부패방지, 곰팡이 예방 효과가 있다. 은제품이 검게 변한 경우 밀가루에 식초를 넣어 닦아주고, 냄비에 슬은 녹도 식초를 스펀지에 닦아 문지르면 제거된다. 도마를 살균할 때 식초로 닦아주면 마늘, 양파 등의 잡냄새도 없애고 잡균도 살균하는 효과가 있다. 어린이 장난감 살균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