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무도'의 파란 형제들과 만났다. 기대 이상의 호흡과 몸개그로 큰 웃음을 안긴 한미(韓美) 대표 '웃음폭격기'들. 잭 블랙은 마치 동네 형 같은 친근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렸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에서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의 홍보차 내한한 잭 블랙이 출연, '스쿨오브樂'라는 주제 하에 '무도' 멤버들과 몸개그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이날 잭 블랙과 멤버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4시간 뿐. '무도'는 한국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하는 잭 블랙을 위해 단기 속성 예능 학교 '스쿨오브樂'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잭 블랙은 이에 응하며 한국식 예능을 단계별로 배웠다.

앞선 일정에서 넘치는 끼로 '무도'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잭 블랙은 정형돈의 촌스러운 의상을 입은 채 막춤을 추며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그는 '무도' 특유의 파란색 체육복을 갖춰 입어 멤버들과도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시작된 '스쿨오브樂'.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의 과정이 모두 다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잭 블랙은 마시멜로 먹기, 스타킹 쓰고 촛불 끄기, 닭싸움하기, 물공 헤딩 맞추기, 베개 싸움하기, 한국 가요 듣고 따라하기 등의 과정을 거쳤다.

마시멜로를 먹기 전 우동 먹기 대결서부터 남다른 예능감을 보인 잭 블랙은 처음 해보는 한국식 몸개그에 특유의 할리우드식 제스처를 더해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뭐든지 바로 적응하는 그의 예능감은 거의 천재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특히 잭 블랙은 안정된 연기력, 능청스러운 예능감 외에도 처음 듣는 K-팝을 완벽한 음감으로 따라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예능 빅대디'라는 별칭까지 얻은 잭 블랙. 그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스쿨오브樂'을 무사히 졸업했다.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잭 블랙.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사실 이날 '무도' 멤버들은 오로지 잭 블랙을 빛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대결도 인위적인 부분이 있었고 일부 리액션은 과해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하하는 지속적으로 잭 블랙에게 들이대는 듯한 모습으로 일부 시청자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 좀 어떠하랴. 사소한 개그 하나에도 진심으로 반응해준 '예스맨' 잭 블랙이었기에 그 모든 것이 개그로 승화됐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온몸을 불사르는 잭 블랙의 모습에서 월드 스타의 위엄을 엿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잭 블랙과 '무도'의 만남은 옳았다. 잭 블랙이 함께한 '쿵푸팬더3'와 '무도'가 한미 양국 시청자들에게 각자의 이름을 알리는 홍보 효과를 봤기 때문. 미국 NBC '엘렌 드제너러스쇼'에서도 '무도'를 홍보해주기까지 했다.

또한 현재 잭 블랙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쿵푸팬더3'는 개봉 4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그의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다소 형식적이었던 내한 모습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며 그 어떤 월드 스타보다 큰 효과를 발휘한 잭 블랙. '잭 형'이라 불리며 친근한 동네 형처럼 다가온 그를 다시 한 번 '무도'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잭 블랙’ 특집①] ‘무한도전’의 해외 스타 활용법

[‘잭 블랙’ 특집③] A+ 받은 ‘1박 2일’ 내한 보고서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