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전국이 ‘개그 빅대디’ 잭 블랙에게 푹 빠졌다. 한국계 미국인 여인영 감독이 연출한 인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3편 연속 맡고 있는 덕도 크지만 무엇보다 ‘무한도전’ 후광 탓이다. 잭 블랙은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본능으로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놨다. 개봉 4일 만에 150만을 돌파한 ‘쿵푸팬더3’는 잭 블랙과 ‘무한도전’의 한미 예능 콜라보로 흥행 돛대를 달 것으로 보인다. 잭 블랙부터 미셸 위까지 ‘무한도전’을 거쳐간 해외 스타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사진 좌측 시계 방향부터 잭블랙, 미셸위, 표도르, 앙리. 사진 제공=MBC]
[사진 좌측 시계 방향부터 잭블랙, 미셸위, 표도르, 앙리. 사진 제공=MBC]

◆등장부터 퇴장까지 웃긴 ‘화룡점정’ 잭 블랙

1분 1초도 버릴 데가 없었다. 빠듯한 홍보 일정으로 내한한 잭 블랙은 ‘무한도전’에게 4시간 밖에 줄 수 없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거의 생방송 수준의 촬영이었음에도 잭 블랙의 코믹 열연에 엑기스만 담아낼 수 있었다. 웃음의 농도는 핵폭탄급. 등장하는 순간부터 공항을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쉴 새 없이 웃겼다. 한국 예능 적응을 위한 예능 학교 콘셉트라는 ‘예능 학교-스쿨 오브 樂’은 잭 블랙에게 안성맞춤이었다. ‘무한도전’에서 소개된 각종 아이템으로 한국 예능을 속성으로 배웠다. 마시멜로우 입에 많이 넣기, 스타킹 쓰고 촛불 끄기, 물공 헤딩하기, 닭싸움하기, 베개 싸움하기, 한국어 노래 불러주기 등 ‘무한도전’의 10년 역사를 단시간에 체험했다. 잭 블랙은 “제대로 놀 줄 안다”며 ‘무한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홍보면 어떠랴. 멤버들은 “이 형 정말 좋아” “하루만 자고 갔으면 좋겠다” “완전 우리 스타일이야” 등 호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잭블랙 편. 사진제공=MBC]
[잭블랙 편. 사진제공=MBC]

◆잭 블랙도 반한 앙리의 물공 헤딩

잭 블랙이 ‘예능 학교-스쿨 오브 樂’에서 즐거워하던 도전 중 하나가 물공 헤딩하기였다. 이 종목의 원조는 스포츠 스타 티에리 앙리. 지난 2007년 스포츠 브랜드 홍보 일정으로 내한한 앙리 측에서 먼저 제안해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됐다. 당시 꽃가마를 타고 등장한 앙리는 1대1 축구 대결, 강력 슛으로 스티로폼 뚫기 등 멤버들과 다양한 축구 게임을 했다. 지단 분장을 한 박명수에게 장난을 치는 등 친근한 매력으로 국내 시청자에게 성큼 다가갔다. 앙리도 반한 코너는 물공 헤딩. 일반 축구공과 물을 채운 축구공을 각각 헤딩하는 것으로 일그러진 표정과 아픔을 주는 물공 헤딩 재미에 푹 빠져 결국 축구장 위에서 배꼽을 잡았다. “어차피 헤딩할 건 물공”이라는 것을 간파한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도 몸을 던져서 물공 헤딩의 중독성 강한 맛을 봤다. 이때 참고 화면으로 나간 앙리의 해맑은 모습 추억을 자극했다.

[’무한도전’을 찾은 앙리. 사진제공=MBC]
[’무한도전’을 찾은 앙리. 사진제공=MBC]

◆첫 회 첫 손님으로 활약한 미셸 위

2006년 세계를 호령한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를 기억하는가. 지난 2005년 4월 23일부터 시작된 ‘무모한 도전’이 1년 1개월 뒤 ‘무한도전’으로 이름을 바꾼 뒤 출연한 첫 회 손님이자 첫 해외 스타였다. 앞서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가 ‘무모한 도전’을 거쳐 가면서 해외 스타 활용 경험이 있었다. ‘무모한 도전’을 즐겨보는 유재석의 팬으로 알려진 미셸 위 측의 제안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당시 미셸 위는 경기 중계 방송 이외에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최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은 미셸 위의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퍼팅 대결도 마련했지만 열일곱 소녀의 모습에 집중했다. 당시 평소 보고 싶다던 SS501 김현중, 김형준, 김규종 등 9명 중 매력남을 뽑는가 하면 박명수의 ‘쪼쪼댄스’를 선보이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2006년 5월 6일, 13일 2주에 걸쳐 연속 파격 편성한 ‘무한도전’은 골프 여제 미셸 위 덕분에 시청률 대폭 상승과 함께 프로그램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미셸위. 사진제공=MBC]
[미셸위. 사진제공=MBC]

◆미셸 위에 이어 효도르까지…스포츠 스타가 사랑한 ‘무도’

‘무한도전’은 지난 10년 동안 ‘무도 가요제’ ‘못친소 페스티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스포츠 특집’ 등 장기 프로젝트들이 매번 ‘빵빵’ 터지면서 자생력이 상당한 프로그램이 됐다. 하지만 초반에는 홍보가 필요했다. ‘무모한 도전’에서 ‘무한도전’으로 변경한 뒤 1년간 고전했을 당시 단비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편안하고 유쾌한 프로그램인 데다 스포츠 대결이라는 형식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도 미셸 위에 이어 같은 해 ‘무한도전’을 방문한 스포츠 스타다. 이종격투기 프라이드FC 헤비급 챔피언으로 명성을 떨치던 표도르도 국내 첫 예능 출연이었다. 호피 무늬부터 형광색까지 다양한 의상으로 표도르를 환대한 ‘무한도전’은 발목에 감긴 리본 풀기 게임으로 일부 시청자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무한도전’의 밑도 끝도 없는 도전 아니었던가. 표도르 덕분에 시청률까지 덤으로 받았다.

[‘잭 블랙’ 특집②] ‘무도’ 뺨치는 예능神 강림이오~

[‘잭 블랙’ 특집③] A+ 받은 ‘1박 2일’ 내한 보고서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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