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유정 선배(박해진)과 홍설(김고은)의 달콤 살벌한 로맨스가 매회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이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악당들이 있다. 진상 선배 김상철(문지윤)과 홍설의 끈질긴 스토커 오영곤(지윤호)이다.

[사진 좌측부터 문지윤 지윤호. 사진제공=드림스톤 엔터테인먼트, 빅컴퍼니]
[사진 좌측부터 문지윤 지윤호. 사진제공=드림스톤 엔터테인먼트, 빅컴퍼니]

김상철의 등장은 1회부터 시청자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후배 홍설에게 독한 ‘보쌈샷’을 권하는 악독한 선배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김상철의 화살은 홍설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후배들의 화를 돋우는 건 기본이고 놀림감과 먹잇감이 되는 사람들만 찾아 단물만 빼먹는 인물이다. ‘진상 퍼레이드’는 지칠 줄 몰랐다. 조별 과제에도 저조한 출석을 자랑하며 술자리는 반드시 챙긴다. 하필 상철 선배와 같은 팀에 조장까지 된 홍설. 다른 이들의 사정까지 봐주면서 ‘독박 리포트’도 뚝닥 해냈던 그가 폭발한 이도 상철 선배다. 배우 문지윤은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살을 찌웠다.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한 베테랑 연기자다운 농익은 표현력이 드러나고 있다. 미완성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상철 선배의 분량은 현재 한창 연재 중이다. 드라마는 이미 마지막 회를 찍은 터라 상철 선배의 존재감이 어디까지 그려질지 미지수. 좁은 고시원에서 취업 준비를 하느라 지칠대로 지친 이 시대 대학생의 씁쓸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인물로서 진상 선배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호소력 있게 그려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상철 선배의 반전 매력이 ‘암벤져스’ 군단에서 탈출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상철 선배의 진상을 위협하는 홍설의 스토커 오영곤. 농구 시합을 계기로 유정에게 악감정을 갖게 된 인물이다. 여러 여자에게 호감을 가졌다가 무시를 당하자 따뜻한 위로를 건넨 홍설에게 마음을 연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애정이 아닌 집착. 홍설의 언행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며 가상 연애에 빠져 산다. 휴학 이후 다시 돌아온 오영곤의 눈빛이 달라졌다. 유정과 그의 여친이 된 홍설을 가만두지 않을 태세다. 먼저 홍설에게 시비를 걸다가 주먹맛을 본 백인호(서강준)에게 날이 서 있다. 백인호가 다니는 학원에 거짓 글을 남겨 결국 잘리게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홍설과 유정. 오영곤은 홍설에게 “네 남친이 왜 나를 네게 보냈을까”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경고를 날렸다. 유정과 홍설에 관련된 폭로성 글을 또 다시 예고하고 있다.

오영곤은 홍설의 로맨스에 흠뻑 취한 시청자에게 암을 유발하는 캐릭터이자 결정적 사건의 중심에 서는 핵심 인물이다. 원작 웹툰에서도 오영곤의 활약은 대단하다. 결국 유정이 백인하(이성경)를 이용해 함정을 파고 홍설은 오영곤이 남긴 스토커 자료를 모아 그를 궁지에 몰아넣을 예정이다.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오영곤의 진상 연기는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갈수록 기세등등’ ‘신의’ ‘고교처세왕’ 등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 지윤호는 ‘치인트’에서의 악랄한 캐릭터로 확실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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