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지난 2011년 첫 방송된 ‘힐링캠프’는 방송쟁이 이경규를 필두로 입담꾼 김제동, 돌직구녀 한혜진의 호흡이 빛났던 프로그램이다. 셋 중 누구 하나 뒤처지지 않는 환상의 호흡으로 ‘힐링캠프’의 첫 순간과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이끌었다. 1인 토크쇼의 인기 수명이 길지 않듯 달려오던 ‘힐링캠프’도 변화를 줬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바꿔서 ‘500인의 힐링캠프’로 거듭났다.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진행자로 김제동이 적격이었다. 홀로 무대에서 500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입담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제동 특유의 입담과 위로의 메시지를 받고 싶어 하는 시청자의 간절함이 통했다.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때 가슴을 만지는 토크쇼로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시청률의 벽은 높았다. 결국 지난 1일 4년 7개월간 호흡한 시청자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힐링캠프’가 국내 최초 힐링 콘셉트 토크쇼였다는 점과 스타와 시청자의 마음을 어루만진 인생 나눔쇼였다는 점에서 큰 획을 그은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이다.
-‘힐링캠프’ 첫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전국 시청률이 5.4%에 머물렀다.
“타사 토크쇼인 ‘승승장구’ ‘무릎팍 도사’의 후발 주자라 섭외가 쉽지 않았어요. 1인 토크쇼라는 점에서 ‘무릎팍 도사’와 겹쳤기 때문에 ‘힐링캠프’는 달라야 했죠. 야외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로 했죠. 제목 그대로 ‘힐링’을 줄 수 있는 분위기에서 위로가 돼 주자는 방향으로 잡았죠. 그런 분위기의 토크쇼는 처음이었죠. 게스트에게도 야외 효과가 적중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에 가면 자기도 모르게 진심이 나오는 법이잖아요. 스타들의 ‘힐링캠프’에 나와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게 아닌 다 자발적으로 나온 고백들이에요. 그 진심은 시청자도 아는 법이고요.”
-그러다가 시청자 500인과 함께하는 형식으로 바꾸게 됐다. “저희는 ‘힐링캠프’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면서도 시청자가 원하는 새로운 ‘뉴(New)’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500인이라는 획기적 전환을 하게 됐습니다. 당시 시청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게 추세였기에 저희도 대비가 필요했죠. 시청자를 주체자로 전환을 시키는 나름 새로운 시도였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원하는 성과는 못 얻었죠. 그게 가장 아쉽습니다.”
-원톱이 된 김제동은 초반에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특유의 입담과 시청자 공감 능력이 살아나면서 활약해줬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김제동을 기용했어요. 일단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어주는 사람이에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해서인지 누구의 이야기라도 공감할 줄 압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그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은 국내에서 김제동이 톱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게 쉬운 게 아니거든요. 김제동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였고 그걸 발전시키고 싶었는데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죠. 김제동에게는 고마운 마음이고요.”
-스타뿐만 아니라 정치인, 종교인, 유명인사도 대거 다녀갔다. “토크쇼는 게스트의 이야기가 알맹이죠. 특히 우리는 1인 토크쇼였기 때문에 그 사람을 얼마나 잘 부각시키고 울림있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직업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시청자가 늘 원하는 새롭고 신선한 시도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기에 다양한 사람들을 초대해봤죠. 물론 섭외하기 전에는 ‘시청률이 나올까’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좋았죠. 다들 직업이 달라서 섭외가 쉽지 않았지만 ‘힐링캠프’가 다른 토크쇼와 다른 구성으로 하니까 그걸 인정해주시고 출연해주신 것 같아요.”
‘힐링캠프’ 최영인 CP “폐지 아닌 종영…아쉬울 때 떠난다” [POP인터뷰①] ‘힐링캠프’ 최영인 CP “한혜진 기성용 결혼 정말 뿌듯해” [POP인터뷰③] 김은주 기자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