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이런 사람이 현실에도 있을까?" 싶은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박해진. 최근 방송 중인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에서 부와 외모를 갖춘 인기 절정의 스펙남, 유정으로 분해 열연 중인 그는 캐릭터의 반듯한 외모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이중적 내면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시청자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박해진 표 유정은 "같이 밥 먹자", "너 엄청 신경 쓰여", "나랑 사귈래?" 등의 돌직구 대사로 여주인공 홍설(김고은)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거침없이 흔들고 있는 상황. 고백부터 키스까지 굴곡 없는 '사이다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설렘을 느끼다 못해 기쁨의 비명을 질렀을 듯싶다.

지난 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의 연하남으로 얼굴을 알린 후, KBS2 '내 딸 서영이', SBS '별에서 온 그대', SBS '닥터 이방인', OCN '나쁜 녀석들' 등에 출연하며 쟁쟁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온 박해진. 드라마 제작 소식과 함께 캐스팅 1순위로 꼽혔던 기대에 부응하듯 찬찬히 다져온 연기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그를 헤럴드POP이 만나봤다.

[배우 박해진. 사진제공=WM컴퍼니]
[배우 박해진. 사진제공=WM컴퍼니]

Q.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은 촬영을 들어가기 전에 오더라고요. 작품 들어가고 나서는 없었어요.(웃음)"

Q. 초반에 거절을 많이 했다던데? "'치인트'라는 웹툰을 3D로 만드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2D로 남기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마지막으로 웹툰을 볼 때 '만약 내가 유정 역할을 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봤어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Q. 유정 캐릭터 특유의 모습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호(서강준), 설(김고은), 인하(이성경) 모두 자유롭게 움직이는 캐릭터에요. 연기하는 것 같지 않게 자유롭게 표현하죠. 반면 유정한테는 어떤 불편함이 느껴져요. 그들과 섞여있지만 모든 걸 내려놓은 건 아닌 모습들, 그런 느낌을 찾아내려고 했어요. 설이와는 편해 보이지만 평소에는 살짝 경직된 느낌이요. 저의 평소 모습에서 나온 것도 있을 거예요."

[배우 박해진. 사진제공=WM컴퍼니]
[배우 박해진. 사진제공=WM컴퍼니]

Q. 유정의 모습이 실제 박해진에게도 있을까? "저도 확실히 선구안은 있는 편이에요. 눈치도 빠른 편이고요. 유정처럼 다른 제 3자를 이용하기보다는 제가 스스로 움직여서 상황을 바꿔보려는 편이에요."

Q. 드라마 속 홍설의 매력을 꼽자면? "설이는 실제로는 똑 부러지는 친구예요. 드라마에서는 웹툰보다 좀 더 귀엽게 표현되긴 했죠. 홍설은 2D의 장점에 김고은 본인의 장점을 섞어서 그려낸 캐릭터 같아요. 적절하게 잘 표현됐죠. 만약 웹툰 속 설이를 그대로 옮겼으면 강아지 같은 이미지는 없었을 것 같아요."

Q. 김고은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예요. 연기를 하면서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내겠다는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해서 전 처음 김고은 씨를 본 순간부터 설이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Q. 극중 유정과 홍설의 로맨스가 '사이다'로 불리며 호평받고 있다. 실제로 연애 스타일이 그런지? "굳이 그런 표현으로 하자면 '이온음료' 정도 되는 것 같아요.(웃음) 답답한 '고구마'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랑 사귈래?' 이런 말은 못하겠어요. 적당한 시점에서 적당히 얘기하는 편이죠. '사귀니까 밥도 먹는 거지' 이런 느낌이요. 알게 된 시점이 1일인지 첫 키스가 1일인지 그런 건 따져봐야 하는 부작용이 있긴 해요.(웃음) 어쨌든 전 부산 영도 출신인걸요. '오늘부터 1일' 이거는 정말 못하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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